한국형 전자무역플랫폼이 실크로드에 진출한다.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 사장 김용환)은 우즈베키스탄에 전자무역플랫폼을 수출함으로써 독립국가연합(CIS) 등 중앙아시아 시장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KTNET은 우즈베키스탄의 무역절차 간소화,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통한 수출 촉진, WTO 가입 추진 등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형 전자무역플랫폼을 수출했다.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 전자 상거래 및 디지털무역 기반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수출되는 플랫폼은 우즈베키스탄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국가전자상거래 시스템(1단계)과 무역을 원활하게 지원해주는 국가전자무역시스템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바이어와 셀러 등을 연결해주고 정보를 전달해주는 이(e)마켓플레이스 구축부터 실제 계약 체결부터 통관, 수출입 물류업체 선정 등의 인프라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올해와 내년, 2년여에 걸쳐 이뤄질 계획이다.
현재 우즈베키스칸은 국가전자상거래시스템을 대외무역부가 운영하고 있지만 서비스 및 기능이 매우 제한적이라 이용이 저조하다. 이에 한국무역협회에서 운영하는 이마켓플레이스인 '트레이드코리아'를 모델로 전자무역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의 ODA 중점협력국이면서 신북방정책 핵심파트너다.
이번 한국형 전자무역플랫폼 수출은 한-우즈베키스탄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추진됐다. 약 3년간 실무 협상이 오갔다. 특히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시 양국간 정상회의가 계기가 되면서 얻은 구체적 결실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용환 KTNET 사장은 “이번 사업을 발판으로 현재 우즈베키스탄 투자무역부와 논의중인 우즈베키스탄의 2단계 전자무역시스템 구축사업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또는 민간자금 등 다양한 재원을 연계, 확보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KTNET은 이번 우즈베키스탄 전자무역플랫폼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아제르바이잔, 벨라루스 등 CIS 주변 국가에 대해 한국형 전자무역플랫폼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TNET은 전자무역·전자조달·전자물류 분야 전문 기업이다. 그동안 전자정부시스템 수출로 몽골, 탄자니아, 르완다, 페루 등 11여개 국가에 690억원 규모의 시스템을 수출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