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뮤지션 수민(SUMIN)이 자신만의 특별한 표현으로 완성된 음악으로 대중과의 폭넓은 사랑이야기를 나눈다.
최근 서울 상암동 모처에서 새 EP 'OO DA DA(우다다)'를 발표한 아티스트 수민과 만났다.
인터뷰 간 수민은 앨범에 담은 자신의 음악적 성향과 메시지를 소개하며, 대중과 나눌 색다른 음악호흡을 기대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전천후 프로듀서 겸 뮤지션의 특별한 러브스토리' 수민 새 앨범 'OO DA DA'
수민은 방탄소년단, 레드벨벳, 신세하, 황소윤 등 메이저·인디를 불문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협력뿐만 아니라 자신의 앨범을 통해 힙합·일렉트로닉·각종 베이스 사운드 바탕의 '네오K팝'을 선보이는 멀티플 아티스트다.
새 앨범 'OO DA DA'는 이런 수민의 역량과 기본감성을 담아낸 작품이다.
타이틀곡 'Shaker'와 'Stardust'를 필두로 △사랑하는 이에 대한 애교를 고양이로 표현한 MEOW △청량함과 매혹적인 감각을 담은 LOVE DANCE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묘사한 BEE △연인간의 애정다툼을 묘사한 POCKET(ft. Omega Sapien) 등 일련의 수록곡들은 이전 작품까지의 주요 테마인 '사랑'을 다양한 음악적 감각으로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수민은 "지난 앨범들과 마찬가지로 '사랑'을 주요테마로 하지만, 아름답고 재밌는 느낌을 담고자 했던 지난 작품들보다 다양한 관점과 감정을 음악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말을 시작했다.
이어 "단순한 연인사이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친구나 가족, 이웃 전반에 걸친 폭넓은 감정을 보다 쉽고 재밌게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파격적인 곡 진행과 귀여운 가사의 조합들로 신선하게 담았다"라고 덧붙였다.
◇'펑키함의 순수매력' Shaker & '은은강렬 감성표현' Stardust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수민의 새 EP 'OO DA DA'에서 주목해볼 곡은 타이틀곡 Shaker와 Stardust 등 두 곡이다.
먼저 Shaker는 스스로의 개성을 제대로 드러내자는 테마를 가진 곡으로, 독특한 사운드 샘플링을 포인트로 한 펑키한 곡 분위기 속에서 과한 일렉트로닉 효과보다는 보컬매력을 집중적으로 드러내며 곡 자체의 메시지를 더욱 강조한다.
수민은 "Shaker는 소수자를 포함한 만인에 대한 사랑을 뜻하는 평화를 친절하고 따뜻하게 풀고 싶었다. 사실 평화라는 테마가 가지는 무게감은 상당히 큰데, 이를 '마카레나'처럼 기분좋고 통통튀게 전하면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들려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Stardust는 연인 사이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느낀 진한 사랑을 표현한 곡이다. 이 곡은 남녀간의 사랑을 진솔하게 표현한 수민의 대표곡 'WOO'처럼 몽환적인 느낌 속에서 수민의 맑은 보컬이 두드러지게 표현되면서 은은하면서도 진한 감정표현을 느끼게 한다.
수민은 "Stardust는 실제 감정을 담아서 만든 곡으로 곡을 만들면서 울기도 했다. 백그라운드 사운드의 차가운 느낌과 함께 제 감정을 표현하면서 메인 테마인 '사랑' 코드가 좀 격앙되게 들릴 수도 있다"라며 "지난 Your Home 앨범에 수록된 WOO는 솔직발칙한 남녀간의 사랑을 자연스럽고 격앙되게 부르고자 했던 곡으로, Stardust와는 감정위치는 다르지만 표출되는 수준은 마찬가지라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수민(SUMIN), "K팝 인기장르 다변화 추세, 꾸준한 교감 이뤄나갈 것"
전체적으로 수민의 새 EP 'OO DA DA'는 협업 뮤지션으로서 은은히 묘사되던 그녀의 음악적 매력을 온전히 드러낸다. 특히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의 신선한 감각은 물론, 힙한 저음컬러와 청아한 고음매력을 동시에 드러내는 수민표 보컬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수민은 "전에는 인디와 메이저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분위기였기에, 협업자로서의 저와 솔로아티스트로서의 저를 구분해서 생각했던 바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런 구분없이 어우러지는 분위기가 도래했고, 저 스스로의 음악적 성향을 보고서 선택받은 바라는 점을 깨닫게 되면서 제 스스로의 감성을 다방면으로 살려내려고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앨범은 제가 기본적으로 음악테마로 삼는 '사랑' 코드를 멜로디와 보컬로 디테일하게 묘사하려고 노력했다. 음악적 분위기나 장르들이 모두 다른 6곡들이라 모두 다 들어보시면서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느낌으로 저를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수민은 "종전까지 국내에서는 K팝과 아이돌문화를 동일시하는 모습이었지만, 해외에서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가 내놓는 팝음악 전반을 K팝이라 칭하며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요즘들어 국내에서도 솔로 아티스트와 발라드 등이 좋은 평가를 받는 등 다양한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저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꾸준히 음악여정을 거듭해나가며 음악대중분들과 공감을 나누고 싶다. 여러 방향으로 제 음악과 메시지를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