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지리뷰] 먼데이키즈 이진성, '공감으로 내딛는 음악 한 걸음' ('발라드 맛집' 리뷰 종합)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먼데이키즈 이진성이 쓸쓸한 대중의 마음을 감싸안는 '한 여름 밤의 꿈' 같은 발라드 무대를 열었다.

20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는 먼데이키즈(이진성) 전국투어 '발라드 맛집' 서울공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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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먼데이키즈 컴퍼니 제공

콘서트 '발라드맛집'은 지난해 말 '너라는 세상'과 올해 초 창원·청주 단독콘서트에 이은 전국투어형 공연으로서 공연 타이틀에 맞게 '발라드 장인 이진성'의 다채로운 감성매력을 전하는 무대로서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광주·대전·부산·대구에 이은 서울공연이자 '발라드맛집'의 피날레로서, 가을안부·사랑이 식었다고 말해도 돼 등의 싱글곡을 필두로 한 감성발라드로 약 15년간 대중의 쓸쓸한 감성을 채워온 먼데이키즈 이진성의 감성매력이 짙게 펼쳐졌다.

◇'혼자서도 여럿이도 먼데이키즈' 발라드 맛집 초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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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먼데이키즈 컴퍼니 제공

'발라드 맛집' 초반부는 먼데이키즈 리더 당시의 모습과 솔로 아티스트의 이진성이 표현해온 감성을 들려주는 무대로 펼쳐졌다.

이 무대는 특히 착한남자·신기루·Bye Bye Bye·발자국·남자야·니가 떠난 그날 등 먼데이키즈 감성발라드의 상징적인 곡과 너라는세상·일분일초 등 솔로곡들이 라이브밴드 사운드와 함께 색다르게 표현되며, 소위 맛집주인과 단골의 자연스러운 대화처럼 신선하게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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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먼데이키즈 컴퍼니 제공

특히 폭발적인 가창력과 관객들의 적극적인 호응이 돋보였던 Bye Bye Bye, 맑고 따뜻하게 감정을 아우르며 감성호흡의 여유를 준 일분일초, 촘촘한 드럼사운드와 아코디언으로 라틴풍 느낌을 전한 발자국 등은 15년에 이르는 동안 익숙하게 다가온 먼데이키즈 이진성표 발라드 감성을 새롭게 바라볼 기회를 만들어냈다.

먼데이키즈 이진성은 "발라드 맛집 마지막 공연이다. 그간 공연평을 보며 보람을 느끼면서 준비했다. 재밌는 공연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15년 공감 메이트 이진성의 무한매력' 발라드 맛집 중반부

'발라드 맛집' 중반부 무대는 발라드 장인 이진성의 공감매력이 극대화된 모습을 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먼저 벌써 12시(원곡 청하)·봄날(원곡 방탄소년단)·흰수염고래(원곡 윤도현) 등의 커버무대와 게스트 임한별과 함께한 깜짝 무반주 듀엣무대는 이진성이 가진 음악적 역량과 인간적인 매력을 모두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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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먼데이키즈 컴퍼니 제공

마이크 없이 생 목소리만으로 하이라이트를 채운 흰수염고래 무대와 함께 '정말 사랑했을까(원곡 브라운아이드소울)', '이별하러 가는 길(원곡 임한별)', '그대여(2013년)' 등의 무반주 듀엣무대는 막강한 음악역량으로 비롯된 공감 아티스트 이진성의 모습이 제대로 비쳐졌다.

또 흉터·그대여·이 밤이 지나면 등의 무대로 펼쳐진 신청곡 무대 '송레시피'는 음악으로 일반 대중과 가깝게 호흡하고 있는 그의 매력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관객과 함께한 듀엣무대로 펼쳐진 '이밤이 지나면'은 음악이 가진 공감의 힘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는 인간 이진성의 훈훈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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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먼데이키즈 컴퍼니 제공

여기에 故김민수의 목소리와 함께 한 '너의 목소리', '새살' 등의 무대와 함께 차가을·전건호 등 신인무대까지 이어지는 모습은 대중이 그리워하는 감성의 과거와 현재, 오늘을 모두 보여주는 '15년차 대중의 감성메이트' 이진성을 진하게 느끼게 했다.

먼데이키즈 이진성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함께 한 임한별이 오랜만에 한 무대에 서니까 감회가 새롭다. 어느덧 30대 중반 회사도 만들고 음악제작을 하게 됐다. 여러분의 응원으로 열심히 하다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공감음악인 이진성의 끊임없는 발자국' 발라드 맛집 후반부

'발라드 맛집' 후반부는 먼데이키즈 이진성의 현재를 압축한 무대이자, 공감 아티스트로서의 행보를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약속을 상징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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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먼데이키즈 컴퍼니 제공

최근까지도 차트 내에서 맹활약 중인 사랑이 식었다고 말해도 돼·가을안부 등 신곡라인업에 이어 앵콜 분위기를 붐업시킨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원곡 god)·여행을 떠나요(원곡 조용필) 등의 무대는 이전까지 이어진 공감뮤지션 이진성의 감성과 다이내믹함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여기에 '이런 남자'를 필두로 한 4연속 무반주 가창, 떼창으로 만들어진 '녹슨 가슴' 무대는 뮤지션 이진성의 진심을 깊게 받아들인 관객들의 자연스러운 공감과 협력의 무대로 화려하게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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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먼데이키즈 컴퍼니 제공

전체적으로 먼데이키즈 전국투어 '발라드 맛집'은 보고 듣는 것 이상의 함께할 수 있는 감성과 넉넉한 여유를 지닌 이진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기회로 펼쳐졌다.

먼데이키즈 이진성은 "신곡발표부터 투어까지는 물론 음악인으로서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여러분들 덕분에 빛나는 것 같다"라며 "한별이도 목소리로 함께해준 영원한 멤버 민수도, 여러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 과분하게 받은 것들 오래도록 열심히 하는 것으로 돌려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