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매출이 10% 감소하면 부산 자동차 부품업계의 생산성, 영업이익 등 부가가치는 10~15%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원장 김병진)이 19일 발간한 '산업&혁신 브리프' 4호 '완성차 업체의 매출액 변동이 부산 자동차부품업 총요소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 매출이 10% 감소한다고 가정할 때 이로 인한 부산 자동차부품업의 부가가치는 10~15% 감소해 그 여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077억~4731억 원 규모다.
반면 르노의 여파는 0.7~1.1%(221~350억원), GM은 0.0~0.8%(최대 246억원) 정도에 그쳤다.
BISTEP은 현대차의 생산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고, 부산 자동차 부품업체의 현대차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부산 자동차부품업계가 외부 충격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 매출을 유지하려면 거래처는 물론 전기차, 수소차로 부품 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국내 자동차부품기업 대부분이 완성차 업체에 종속돼 완성차의 위기가 부품산업계 위기로 이어진다는 주장은 있었지만 이러한 영향을 지역 단위에서 실제 측정·분석한 사례는 흔치 않다.
BISTEP은 이 연구 결과를 오는 30일 개최하는 '부산 자동차부품산업 혁신전략 심포지엄'에서 발표 공유하고, 향후 '부산 자동차 부품산업 구조 혁신방안 연구'에 반영할 계획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