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일자리는 신산업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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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업 취업자가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과 소프트웨어(SW) 산업 취업자가 86만9000명으로 지난해 6월 대비 약 4.8% 늘어난 4만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18개월 연속 증가세다. 정보통신업 취업자 수는 전체 산업 종사자(2741만명)의 3.2%에 불과하다. 그러나 증가 규모는 전체 산업 취업자 28만1000명 가운데 14.2%를 차지했다. 과기정통부는 전체 산업에서 30∼49세 청장년층과 상용 종사자 취업자는 감소한 반면에 정보통신업은 증가세가 높게 나타나 청장년의 안정적인 고용 확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반가운 소식이다. 국가 재앙으로 불릴 정도로 심각한 고용 상황에서 정보통신 업종만큼은 변함없이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모든 산업 기준 취업자 증감률은 사실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0%와 1.0%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반면에 정보통신업은 여전히 평균보다 훨씬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년 동안 12%와 4.8% 사이였다. 지난해 12월에는 2018년 6월 대비해 무려 12%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것도 임시 일용직이나 자영업이 아닌 상용직에서 일자리가 마련되는 등 질적으로도 나쁘지 않다.

사상 초유의 취업난에도 일자리가 꾸준하게 늘었다는 사실은 그만큼 산업이 역동적으로 움직였음을 보여 준다. 정보통신업은 첨단 업종이 대부분이다. SW업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최근 관심이 높아진 방송과 미디어 분야 등을 포괄한다. 이미 성장세가 멈춘 사양 산업에서 일자리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그 대신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성장 산업에서는 상대적으로 일자리가 늘 수밖에 없다. 일자리 정책을 세울 때 반드시 참고해야 하는 대목이다. 결국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 분야를 포함해 신산업에 집중해야 한다. 과감한 투자는 물론 정책 지원을 통해 생태계를 조성해 줘야 한다. 일자리를 가장 빠르게 늘리는 최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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