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7일 예방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에게 “(의석수 330석이 되면) 현재 지역구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으니 국회 통과도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며 정수 확대를 주장했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12월 15일 여야 5당 합의만 하더라도 300석에서 10% 이내로 (330석으로) 의석수 늘리는 것까지 합의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거대 양당제의 극한 대결의 정치는 이제 끝내고 다당제로 민주주의 연합정치를 펴야한다”며 “그 다당제를 위한 첫걸음이 연동형비례대표제”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선거제 개혁을) 억지로 하다 보니까 준연동형이 됐고, 이래저래 해서 누더기가 됐지만, 한 발자국이라도 더 나아가자는 생각에서 옹호 했다”며 “(민주당이) 정치개혁,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민주당이 맡아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성사시켜 본래의 모습을 다시 찾아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선거제도 개혁을 통한 정치구조 개혁, 그게 결국 개헌 문제까지 이어지는데 그런 길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정의당이) 연동형 비례 대표제, 선거제도 개혁, 앞으로 개헌에 대해 좀 더 원대한 신념을 갖고 나아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금 대표님께서 말한 의석수 확대를 포함해 조금 더 합리적인 방안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자유한국당 참여가 필요하다”며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도 8월 말 의결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여야4당이 만든 선거제 개혁안을 끝까지 갖고 간다는 관점보다는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한국당까지 참여한 개혁안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그래서 8월말 의결이 필요하고, 그게 최종 의결이 돼 내년 선거에 반영되기까지는 손학규 대표님의 역할이 중요할 거 같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