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취업까지 평균 '10.8개월'…첫 직장 '17개월' 밖에 못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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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년층이 최종학교를 졸업·중퇴한 후 취업할 때까지 평균 10.8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에 성공해도 근로여건 불만족 등 사유로 첫 직장 근속기간은 1년 반에 못 미쳤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준 청년층(15~29세)이 최종학교를 졸업·중퇴한 후 임금근로자로 첫 취업까지 걸리는 평균 소요기간은 10.8개월이다.

이는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0.1개월 늘어난 수준이다. 첫 취업 평균 소요기간은 고졸 이하가 1년 3.8개월로 대졸이상(8.0개월)보다 길었다. 작년과 비교해 고졸이하는 0.2개월 줄었지만 대졸이상은 0.3개월 늘었다.

어렵게 첫 취업에 성공해도 근속기간은 1년 5.3개월에 불과했다. 작년 동월 대비 0.6개월 줄어든 수치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사유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9.7%)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14.5%), 임시적·계절적인 일의 완료 및 계약기간 끝남(12.3%) 순이었다.

청년층 인구 907만3000명 중 취업자,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 등 경제활동인구를 제외한 비경제활동인구는 46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7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당장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취업을 위한 시험을 준비하는 이는 71만4000명으로, 2006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취업시험 준비 분야는 일반직공무원(30.7%),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24.8%) 순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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