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디브레인 차세대 사업 전담조직 신설…정보통신예산과 구성해 ICT 지원

Photo Image
ⓒ게티이미지뱅크

기획재정부가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 전면 재구축을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조만간 디브레인 차세대 사업 발주에 나설 예정이라 정보기술(IT)서비스 업계 관심이 높다. 이와 함께 기존 정보화예산팀을 정보통신예산과로 확대 개편한다.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투자 중요성이 커진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16일 국무회의에서 '기획재정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을 의결했다.

기재부는 디브레인 전면 재구축을 위해 '차세대 예산회계시스템 구축 추진단'(이하 추진단)을 신설한다. 디브레인은 중앙정부 예산 편성·집행, 자금관리, 회계결산을 통합 수행하는 시스템이다. 첫 가동(2007년) 후 12년이 지난 점을 고려, 올해부터 3년 반에 걸쳐 차세대 사업을 추진한다.

추진단이 차세대 사업을 총괄한다. 기재부,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사원, 교육부, 통계청 등 6개 부처 합동으로 구성된다. 국장급 단장 아래 총괄기획과, 시스템구축과, 재정정보공개과가 꾸려진다.

기재부는 재정·경제·행정통계를 망라한 완성형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최신 IT 활용으로 재정정책 의사결정 역량을 강화한다. 국민 눈높이·수요에 맞춰 재정 정보와 수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재정정보 통합 공개 플랫폼을 구축한다.

일반 국민·연구자 등이 축적된 재정통계를 다각적으로 분석·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관리와 활용 시스템을 개선한다. 부담금 실징수액 관리 등 현재 수기로 처리 중인 영역을 전산화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등 재정 업무 효율도 높일 방침이다.

3년 반 동안 총 1367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사업이라 IT서비스 업계 관심이 높다. 기재부가 대기업 입찰 참여 제한 예외 사업으로 인정해 국내 주요 대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진단 구성 후 차세대 사업 발주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발주 시기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로 구상 중인데 최대한 당긴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혁신성장, 4차 산업혁명 관련 ICT 분야에 효율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정보통신예산과를 신설한다. 기존 정보화예산팀을 확대 개편한 조직이다. 5세대(G) 이동통신, AI, 빅데이터 등 ICT 분야에 전략적으로 재원을 배분해 관련 산업 발전을 뒷받침한다. 정부 정보화 예산, 과기정통부의 ICT 분야 예산 편성 등을 담당한다. 정보통신예산과 신설에 따라 산업정보예산과는 산업중소벤처예산과로 개편된다.

국제통화과는 금융협력과로 개편한다. 여러 부서에 분산된 금융협력 업무를 금융협력과로 통합하고, G20 관련 업무는 다자금융과로 일원화해 업무 시너지를 높이고 금융협력 기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기재부 관계자는 “오늘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된 직제 개정안은 이달 중 공포·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