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10 더 똑똑해지나…퀄컴 '스냅드래곤 855 플러스' 탑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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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이 새로운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55 플러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말 출시한 스냅드래곤 855 후속작으로 게임과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등 5G 콘텐츠에 최적화했다.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을 비롯해 하반기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가 예상된다.

퀄컴 스냅드래곤 855 플러스는 칩셋 내에서 정보를 연산하고 처리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영상 정보를 처리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개선됐다.

칩셋에 내장된 CPU 퀄컴 크라이요(Kryo) 485는 최대 2.96GHz 프라임 코어 속도를 구현한다. 직전 모델인 스냅드래곤 855의 코어 속도는 2.84GHz였다. 또 내장 GPU 아드레노(Adreno) 640은 기존 칩보다 15% 향상한 기능으로 동영상을 매끄럽게 재생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55 플러스가 게임 실행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칩에 장착된 4세대 퀄컴 AI 엔진은 초당 7조회 이상 연산을 수행, 사용자가 게임을 할 때 즉각적인 반응을 유도한다. 아울러 새 칩과 퀄컴 X50 5G 모뎀이 결합하면 매끄러운 5G 경험을 하면서 XR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래픽 드라이버는 '벌칸(Vulkan) 1.1'을 사용했다. 기존에 활용되는 오픈 GL ES보다 20% 전력을 줄여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한다.

대만 에이수스는 2세대 게이밍 스마트폰에 스냅드래곤 855 플러스를 최초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855 플러스 기획 초기부터 협업해 제품 양산에 바로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형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노트10과 LG전자 V50 씽큐 후속에도 855 플러스가 탑재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퀄컴의 최대 고객사인 두 회사가 최신 AP를 사용할 수 있도록 발표 시점 이전에 사전 조율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시리즈에 들어간 자체 AP 엑시노스 9820 후속으로 '9825'를 갤럭시노트10에 탑재할 전망이다. 칩 성능에 큰 개선은 없지만 공정에서 차이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칩은 8나노(㎚) 공정에서 만들어졌지만, 이번에 나올 제품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7나노 극자외선(EUV) 공정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눈에 띄는 개선 사항은 없지만 공정 미세화로 전력 효율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해외 시장에는 스냅드래곤 855 플러스를 탑재한 갤럭시노트10을, 국내 시장에는 엑시노스 9825를 탑재한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나올 신제품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9월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 선보일 LG V50 씽큐 후속 모델에 스냅드래곤 855 플러스를 탑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LG전자는 앞서 V30 씽큐 출시 후 성능강화 파생 모델 V35 씽큐를 내놓으며 AP를 스냅드래곤 835에서 845로 상향시켜 탑재한 바 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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