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간접고용·기간제 감소추세지만 36%로 여전히 높아

대기업 사업장 간접고용·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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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한국지엠 비정규직 지회 노조원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3454개 대기업(485만9000명)의 고용형태공시 결과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 485만9000명 중 직접고용 근로자(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및 기간제 근로자)는 397만9000명(81.9%), 사업주에 소속되지 않은 간접고용 근로자(소속 외 근로자)는 88만1000명(18.1%)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직접고용 근로자 비율은 0.4%포인트 상승(2018년 81.5%)하고, 간접고용 근로자의 비율은 0.4%포인트 하락(2018년 18.5%)했다. 간접고용 근로자 비율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지난해(76.5%)보다 1.2%포인트 상승한 반면 기간제 근로자 비율은 지난해(23.5%)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전체 대기업 근로자 중 간접고용과 기간제 근로자를 합치면 무려 176만7000명으로 이는 전체 근로자 36.3%에 달했다. 이 비율은 2017년 38.4%, 2018년 37.7%에 이어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40%에 육박하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규모가 클수록 간접고용 근로자의 비율은 더 높았다. 근로자 500인 미만 기업의 간접고용 비율은 13.7%였지만, 1000인 이상 5000인 미만 기업은 17.5%, 5000인 이상 기업은 무려 24.2%에 달했다.

김영중 고용부 노동시장정책관은 “기업별로 근로자 고용형태를 공시하도록 한 것은 비정규직과 간접고용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고용구조를 개선하도록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일자리의 질 개선에 힘쓰는 기업에 대해서는 혜택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형태공시제란 상시 300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주가 매년 3월 31일 기준으로 노동자 고용형태를 공시토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함봉균 정책(세종)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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