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계장비산업 미래 50년, 장비 국산화·5G 스마트공장으로 혁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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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계장비산업이 향후 50년 동안 장비 국산화율을 높이고,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중국과 제조업 수출 경쟁이 심화하면서 제조업 구조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 또 5세대(G) 이동통신을 스마트공장에 도입하고, 협동로봇을 생산현장에 도입해 제조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다.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기계장비산업 디지털 제조혁신 컨퍼런스 2019'의 오후 세션 '제조환경의 디지털 변화'에서는 우리나라 주력 제조업 위기와 이를 타개할 제조 혁신 방안이 제시됐다.

우리나라 주력 제조업은 중국과 수출 경쟁 강도가 거세지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중국의 수출경쟁 거래 수는 2005년 27만1000개에서 2015년 53만1000개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은 세계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진다. 부가가치액 기준 세계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18.5%에서 2016년 27.0%로 대폭 상승했다. 중국은 2025년까지 10대 신산업 육성 목표를 담은 '제조업 2025'를 중심으로 주력 디지털 제어장치와 로봇, 정보기술, 해양 엔지니어링 설비 등 산업·기술을 대폭 키울 계획이다.

반면 우리나라 제조업은 낮은 부가가치율로 질적 성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고기능소재와 핵심 부품·장비 해외 의존도가 높다. 산업연구원이 한국은행 산업연관표를 바탕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조업 중간투입 중 국산 비율은 54%에 불과하다. 기계 장비 중 DSP 장비 수입의존도는 74%, 반도체장비는 70%, 특수목적기계 40%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계장비 국산화율을 높이고 주요 장비 조기 스마트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장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국산 비율을 높이고, 국내 기술력을 향상해야 한다”며 “정밀가공, 산업공정,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로봇 장비도 조기에 스마트기술을 접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상용화 한 5G 통신을 스마트공장에 적용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전사자원관리(ERP)와 제조실행시스템(MES) 등 스마트공장 운영 시스템 속도를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현석 인아텍 차장은 “5G는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응용 기술이 작동하도록 밑바탕이 되는 기술”이라며 “ERP와 MES 등 스마트공장 운영 솔루션과 결합해 운영 속도를 대폭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협동로봇을 결합하면 노동시장에 주는 충격이면서 제조업 혁신을 유도할 수 있다. 협동로봇은 효율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 산업용 로봇과 달리 인간과 상호작용에 중점을 뒀다.

서 차장은 “협동로봇은 인간과 직접 상호작용을 위해 설계된 로봇으로 근로자가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도와준다”며 “인간과 로봇 공간을 유지하고 현재 노동시장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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