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대항마로 불린 '폴라(PHOLAR)'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3년 만에 철수다.
네이버는 9월 30일까지만 폴라를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폴라는 Photo와 Popular의 합성어다. 서비스 이름처럼 사진을 기반으로 한 관심사 공유에 초점을 둔 iSNS(interest SNS) 서비스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동영상과 사진을 통해 소통한다. 메인 화면에 접속하면 친구들의 사진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각종 해시태그로 엮인 사진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폴라는 언뜻 인스타그램과 닮았지만, '친구' 기반이 아닌 '해시태그' 기반의 SNS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인스타그램이 이용자를 팔로우하는 방식이라면, 폴라는 이용자가 아닌 특정 관심사를 해시태그로 팔로우한다. 관심사 기반 SNS인 셈이다.
인스타그램 혹은 핀터레스트와 같은 이미지 기반 SNS와 유사하다. 실시간과 반응성을 고려한 인기 키워드인 해시태그와 이슈 사진을 메인 화면에 보여준다. 특정 그룹끼리 이야기를 주고 받는 폐쇄형 SNS가 아니기 때문에 트위터와 유사하게 마음에 드는 사용자를 팔로우 하거나, 관련 게시물에 대해 '좋아요'를 누를 수 있다.
관심사를 '해시태그'로 표출하는 방식으로 인스타그램과 차별화를 노렸지만 목표로 했던 10~20대 이용자들을 끌어모으지 못하고 결국 흥행에 실패했다.
폴라는 네이버가 3번째 선보이는 SNS였다. 일본에서 시작해 글로벌 메신저로 도약한 '라인', 캠프모바일이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커뮤니티 '밴드'에 이어 이번에는 사진 기반의 SNS다.
네이버는 이용자들이 폴라에 등록한 데이터는 종료와 함께 파기되며 종료일까지 본인 계정으로 작성한 게시글과 댓글내용, 공감 및 스크랩수 등의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는 기간을 둔다고 공지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