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표준을 선점하라]<하>전기-자율주행차·수소에너지·드론-해양구조물

전기·자율주행차와 수소에너지, 드론·해양구조물은 2025년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산업이다. 산업을 키우는 것 못지않게 체계적인 표준 정립으로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융합신기술이 적용된 산업인만큼 표준 대응을 위한 부처 간 협력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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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2030년 이후 시장 본격 개화…국내외 표준 제정 활발

전기·자율주행차와 수소에너지, 드론·해양구조물 산업은 2025년 이후 관련 산업의 폭발적 성장세가 예상된다. 현재 제품 기술 효율이 떨어져 제품 양산이 어렵지만 기술이 성숙하면 산업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 예로 시장조사업체 후지키메라총연(Fuji Chimera Research Institute)과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자동차 전장부품 글로벌 시장규모는 2013년 1305억달러에서 2025년 2721억달러로 연평균 6.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드론·해양구조물 관련 국제표준 제정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다.

전기차 국제표준 제정은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술위원회(TC)22 분과위원회(SC)37에서 작업을 추진한다. 성능·연비와 함께 안전·용어, 전기구동용 시스템·부품 등을 다룬다. 자율주행차는 ISO TC22와 TC204에서 데이터 커뮤니케이션과 안전 관련 표준 제정 작업을 하고 있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와 미국·일본이 간사국으로 참여해 국제표준화 작업을 주도한다.

수소에너지도 ISO와 IEC를 중심으로 속도를 낸다. ISO는 2030년까지 26건 관련 표준을 개발할 계획이다. IEC 연료전지 기술위원회는 2030년까지 38건을 논의할 전망이다. 산업이 본격화하는 2030년을 목표로 국제표준 제정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드론과 해양구조물 산업은 올해 발간될 예정이다. ISO는 지난해 11월 드론운영에 관한 국제표준 초안을 마련했다. 드론 관련 ISO 표준은 올해 최종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산업 확대 담보하는 안전 중요…부처 간 협력 토대 만들어야

전기·자율주행차와 수소에너지 산업, 드론·해양구조물은 산업 확산 못지않게 안전성이 중요하다. 신기술을 접목하는 산업 특성상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산업이 온전히 꽃피기 힘들다. 산업 안전성을 보장하는 표준이 필요한 이유다. 이 때문에 세계 표준기구도 산업 안전을 담보할 표준 체계를 만들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ISO TC22 SC32에서 '전장시스템 기능안전·사이버보안'에 관한 표준을 만들고 수소에너지는 ISO·IEC에서 충전소 안전 설비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드론 관련 국제표준 초안인 ISO DIS 21384에는 개인정보보호와 안전비행에 관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우리 정부도 한국산업표준(KS)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표준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수소 등 에너지 28종, 전기·자율차 52종, 드론·해양구조물 25종 등 관련 표준 105종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 표준기구에서 이뤄지는 국제표준 제정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관련 부처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융합 신기술이 떠오르면서 다양한 산업을 엮을 표준도 중요해졌다”며 “각 부처가 국제표준에 공동 대응하도록 거버넌스 구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표>국제표준 300종 개발 프로젝트 중점분야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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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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