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들을 향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공장에 투자하라고 말했다.
박영선 장관은 26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19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기조강연에서 제2벤처붐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인공지능(AI)과 스마트공장에 투자하라고 강력히 당부했다.
박 장관은 4차산업혁명의 대두로 인한 경제·사회적 변화를 언급하면서 새로운 대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후 제1벤처붐을 통해 네이버, 넷마블, 카카오 등 새로운 대기업이 자리잡고 있고, 제2벤처붐을 맞아 새로운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중기부는 9번째 유니콘기업으로 화장품업체 지피클럽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독일과 같은 세계 제5위 수준의 유니콘기업 숫자(9개)를 보유하면서 제2벤처붐이 가시화됐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우리나라가 PC와 모바일이 중심이 된 기술발전 시기에는 잘해왔지만, 클라우드 기술이 대두된 이후에는 잘 대응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당시 정부는 클라우드산업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했고, 기업도 투자의 방향을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클라우드시대를 넘어 AI시대가 됐다고 진단했다.
박 장관은 이날 현장에 모인 600여개 중소기업을 향해 AI시대를 맞아 스마트공장과 데이터분석에 투자하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것도 AI시대가 되면서 각 제조업에 맞는 반도체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우리 정부는 2014년 스마트공장 정책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2016년부터 재정투입 계획이 세워 보급을 시작했다. 문재인정부 들어 보급사업은 가속화돼 누적 7900여개 스마트공장이 만들어졌다고 보고했다. 그 결과 중소기업의 불량률이 낮아지고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일자리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장관은 정부가 중소기업을 위한 스마트공장에서 생산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국가허브, 국가데이터센터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굴지의 대기업도 연간 5000억원상당의 클라우드 이용 대가를 치르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스마트공장에서 중요한 것은 '데이터'라면서 “클라우드와 AI를 동시에 투자해야한다”면서 “아직은 데이터 생태계가 만들어지지 않고, 아직 개별적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단계에 머물러있다”면서 지속적 투자와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