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최희윤)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데이터생태계 중심기관이다. 4차 산업혁명 첨단 분야를 직접 다루면서 다양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융합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곳이다.
국가 슈퍼컴퓨팅 인프라와 글로벌협업 초고속 연구망, 방대한 과학기술정보를 활용해 국가 과학기술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 최근 세계 수준의 초병렬 슈퍼컴퓨터 '누리온' 구축과 활용, 국내외 연구데이터 공유활용 플랫폼(RDP) 개발 및 서비스, 연구개발(R&D) 전주기 지원형 과학기술 지식인프라 통합 연구환경(사이언스온) 개발 등 성과를 쏟아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관이다.
새로운 역할과 책임(R&R)은 국가 과학기술 정보 분야 대표기관을 목표로 정보자원과 지식인프라를 개발·지원하고, 개방과 공유기반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으로 정했다. 이를 위한 상위역할은 △국가 과학기술 지식자원 공유·활용 생태계 구축 △국가슈퍼컴퓨팅 생태계 발전 △지능형 정보분석 체제 개발을 내세웠다.
지난해 말 가동한 슈퍼컴퓨터 '누리온'을 비롯한 슈퍼컴퓨팅 인프라와 서비스를 활성화 해 연구전산망(KREONET)을 활용한 거대연구그룹 지원, 계산과학공학 플랫폼 구축, 인공지능(AI)빅데이터 서비스 고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초당 100경 번 연산하는 '엑사스케일' 컴퓨팅에도 대비한다. 수천~수만대 컴퓨팅 노드를 연결하고 대규모 성능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시스템 확장성과 안정성, 최적화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미래 양자암호통신을 원활하게 활용하는 차세대 국가연구망 구축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과학기술 지식자원 공유·활용 차원에서 국내외 지식자원을 연계해 지원하는 연구데이터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통합서비스 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에 활용할 수 있는 공공데이터 저장·관리·활용·서비스 융합 인프라도 구축한다.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분석 체제도 구축할 방침이다.
KISTI 출연금 비중은 74.6%다. 전체 예산의 40%에 이르는 경직성 경비를 모두 출연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오는 2023년에는 70% 수준으로 소폭 낮추기로 했다. 대신 대규모 정책지정과제를 수행해 실제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예산 비중은 88%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최희윤 원장은 “과학기술정보 및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등 기관 고유 업무에 약 80% 출연금 자원을 투입하는 방향으로 R&R을 수립했다”며 “출연금 사업과 R&R을 100% 연계시키고 있으며 이 방향에 맞춰 타 출연연과 함께 협력하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