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행복전략'을 새로운 경영화두로 제시했다. SK그룹은 '행복지도' 구축 등 구성원의 행복을 극대화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마련한다.
SK그룹은 25일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주요관계사 최고경영자(CEO)와 그룹 핵심임원이 참여하는 '2019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했다.
최 회장은 “지금까지는 돈을 버는데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와 보상을 했다면, 앞으로는 구성원 전체의 행복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삼을 것”이라며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했고 앞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일지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은 구성원의 행복을 회사의 궁극 목표로 삼는 행복전략 방법론으로 톱 다운(Top Down) 방식이 아닌,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행복전략을 만들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경영환경 급변에 맞춰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 위기를 극복하고 구성원의 행복을 극대화한 글로벌기업 사례를 소개했다.
SK그룹 CEO는 각 회사 '행복전략' 방향성과, 구성원 행복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 등을 파악해 우선 순위화한 '행복지도'를 발표하고 공유했다. 아울러, 구성원의 행복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고객, 주주, 협력사, 사회 등 각 이해관계자들의 행복도 증진시켜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CEO들은 구성원 행복의 전제 조건으로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했다.
최 회장이 강조한 '딥 체인지(Deep Change)'의 방법론으로 제시한 사회적 가치 추구, 미래핵심기술 확보,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은 행복 전략이라는 틀 속에서 실행력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SK그룹 CEO는 회사별 지향점(Identity) 재정립을 위해 △각 이해관계자별 행복 증진 방안 △ 디지털 혁신(DT)·인공지능(AI) 등 미래 핵심기술 등을 감안한 행복전략과 행복지도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각 관계사가 속한 기존 비즈니스 영역에만 함몰되지 않고, 미래 환경변화 요인들을 감안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끊임없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최 회장은 “확대경영회의에서 발표된 각 회사별 행복전략은 완성본이 아니라 구성원의 행복이 앞으로 어떻게 구체화되는지에 대한 일면을 보이며, 구성원의 자발적이고 의욕적인 동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행복전략과 행복지도를 업데이트하는 것은 상시로 진행돼야 할 일”이라면서 “각 회사들은 행복지도를 어떻게 찾아나갈 것인지에 대한 효율적인 방법론과 계획을 전담할 조직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