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안 블리셋 GMI 사장 “한국사업 장기적 계획이지만 효율성 갖춰야 한다”

줄리안 블리셋 GM인터내셔널(GMI) 사장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사업을 진행하지만, 수익을 낼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업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장 국내 공장 폐쇄 계획은 없지만,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국내 공장이 멕시코에 이은 2대 수출기지인 만큼 '국내 철수' 가능성은 낮지만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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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블리셋 GM인터내셔널(GMI) 사장 (제공=한국지엠)

줄리안 블리셋 GMI 사장은 25일 인천시 부평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디자인센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공장 추가 폐쇄 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 제네럴모터스(GM) 본사는 올해 미국 오하이오주 로드스타운, 미시간주 햄트램크,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사와 등 북미 5개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해외공장 두 곳을 더 폐쇄한다. 다만 추가 폐쇄 공장 두 곳의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당초 한국공장은 지난해 2월 문닫은 '군산공장' 때문에 추가 폐쇄 공장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낮았지만 적자경영, 저효율 때문에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블리셋 사장은 “미래 제품 배정이나 생산전략은 영업기밀이지만, GM이 북미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공장을 폐쇄하는 이유는 비용효과성, 생산가동률을 최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GM 측은 한국사업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최근 창원공장에 도장공장을 설립한 것을 비롯해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로스오버차량(CUV)을 배정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계획대로 이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블리셋 사장은 “도장공장은 수명이 30~35년에 달하는 장기 프로젝트고, 창원 공장에 수억달러를 투입해 차세대 CUV를 생산하도록 하는 등 우리 의지는 장기적이다”면서 “한국이 멕시코에 이은 2대 수출기지인 만큼 한국에 장기적으로 잔존할 것이고, 그러기 위해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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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국내 시장에 SUV 신차를 투입해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일환으로 부평공장에서 글로벌 소형 SUV '트랙스' 생산 연장을 위한 5000만달러를 추가적으로 투자했다. 또 8월 말과 9월 초에 정통 픽업트럭인 쉐보레 콜로라도와 아메리칸 대형 SUV 쉐보레 트래버스를, 내년엔 트레일 블레이저를 출시한다.

카젬 사장은 “내수 포트폴리오에서 SUV 비중을 60%로 올리고 판매 재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 당장 흑자전환은 어렵지만, 제품 실행 계획을 앞당겨서 수익을 내고 흑자전환 시기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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