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의회정치 믿음, 국회가 무거운 사명감 느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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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이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김영삼대통령기념도서관에서 열린 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20일 '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행사' 참석해 “김영삼 대통령님의 의회정치 믿음, 국회가 무거운 사명감 느끼고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에서 열린 '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 “김영삼 대통령님은 1969년 이 곳 상도동에 둥지를 만들었다”며 “그 시대 상도동은 민주주의의 산실이었으며, 영원한 의회주의자의 안식처였다. 한편으로는 민주화 투쟁의 치열한 전장(戰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50년 전인 1969년 오늘 밤 10시 경, 우리가 이 자리에서 기억하려는 초산테러가 발생했다. 이 땅에 민주주의가 간절했던 엄혹한 시절을 상징하는 사건이었다”면서 “오늘날 일상처럼 누리는 민주주의는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지켜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눈앞의 이득이 아닌 다음세대를 위한 위대한 지도자 목숨 건 투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문 의장은 “김영삼 대통령님은 테러와 갖은 위협에 굴하지 않았고, 서슬 퍼렇던 군사독재 앞에 더욱 당당했다. 1983년 군사독재에 항거하기 위한 23일간의 단식투쟁은 민주화 세력을 한데 모으는 분수령이 되었고, 그 한걸음 한걸음은 한국 정치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다”면서 “후배 정치인이 마땅히 본받아야 할 거인의 발자취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문 의장은 “김영삼 대통령님은 “모든 나랏일은 국회에서 결정돼야 하고, 싸우더라도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한다”는 평생의 지론을 갖고 계셨다”면서 “의회 정치에 대한 믿음과 국회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는 혜안이었다. 지금 국회가 이 깊은 뜻을 새겨 무거운 사명감을 느끼고 각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문 의장을 비롯해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등 상도동계 인사들과 및 김영삼 정부 주요 인사 약 200명이 참석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권노갑 민주평화당 고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등도 자리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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