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경영평가]에너지 공기업·공공기관 경평서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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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산업 분야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는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및 지역발전, 사회통합 등 사회적 가치창출 이행 여부가 적극 반영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에너지 공기업 상대평가에서는 남부발전과 중부발전이 전년(B)보다 한 단계 상승하며 나란히 A등급을 받았다. 남부발전은 폐비닐 정제유를 발전연료로 활용해 제주도 쓰레기 대란을 해소한 것을 높게 평가 받았다. 또 공기업 최초로 위험관리·내부감사 품질 국제인증을 취득하는 등 노력 부분도 가점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에너지 공기업 중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았던 동서발전은 한 단계 내려앉은 B를 받았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전년과 동일하게 B등급을 받았다. 누진제 완화를 통한 전기요금 감면, 수조원대 양수발전소 설립 추진 등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가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또 정부 에너지 전환 정책에 걸맞은 사업 전개와 경영관리도 긍정 요인으로 지목됐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C에서 B등급으로 점프했고, 한전KDN도 C등급을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서부발전은 사장 채용 비리 적발로 지난해 C등급을 받은데 이어, 태안화력 근로자 사망사고 악재까지 겹치면서 올해도 C등급에 머물렀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서부발전 고(故) 김용균씨 사망사건을 거론하며 “국민 건강과 생명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선의 가치”라며 “앞으로 공공기관은 안전을 최우선 경영목표로 삼아 만전을 기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기관 통폐합을 앞두고 해외자원개발 검찰 수사까지 불거졌던 한국광물자원공사는 경영 안정화로 D에서 C등급으로 올라섰다. 경영악화로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던 한국석유공사 역시 전년도 D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대한석탄공사는 지난해와 같이 최하위 등급인 E를 벗어나지 못했고, 한국전력기술·한전KPS 등 한전 자회사는 낮은 등급인 D로 평가 받았다.

에너지·산업 준정부기관에서는 에너지전환을 뒷받침한 핵심 기관으로 평가, A등급을 받았다. 사장이 '모뉴엘 뒷돈'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복역한 후 2017년 7월 음주운전까지 적발되는 등 CEO 리스크가 컸던 한국무역보험공사는 기강해이를 바로잡고 조직문화 쇄신을 통해 B에서 A등급으로 평가받았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사용후핵연료 문제 등과 관련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작년과 같은 D등급에 머물렀다. 강소형 준정부기관에서는 한국광해관리공단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나란히 B등급을 받았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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