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가 학령인구감소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교육 발전'과 '학생 성공'이라는 교육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부산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개최된 '2019년 전문대학 총장 세미나 및 임시총회'에서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은 “4차 산업혁명 등 시대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위기의 시기”라며 “이럴때일수록 '교육'과 '학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우 회장은 “많은 전문대가 처한 현실이 다르지만, 교육의 발전과 학생의 성공은 모든 대학이 끝까지 가져가야 하는 중심”이라며 “학습자에게 유의미한 학습경험을 제공해야 하며, 기존 교육의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 회장은 교육을 학생의 성장에 맞춰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학별 혁신이 구체적인 사례로 도출되면 전문대 간 공유가 필수적이라고 이 회장은 강조했다.
이 회장은 “2차세계대전 유럽의 산간마을에 연합군이 피신해 들어왔는데 마을 사람들은 연합군이 독일군과 다를바 없다며 경계했다”며 “연합군은 배고픈 마을 사람을 위해 얼마 남지 않은 식량을 마을 사람들과 나눠먹었고, 마을 사람들 또한 숨겨놓은 음식을 군인들에게 내놓기 시작하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위기의 시기인만큼 전문대가 정보를 단독으로 갖고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전문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것부터 내놔야 한다”며 “소중한 것을 숨기기 보다 외부에 전달하고 공유할때 위기를 극복할 힘이 나온다”고 피력했다.
이날 위기 극복을 위해서 전문대의 글로벌 진출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홍길 경남정보대 교수는 “한국의 뷰티분야가 베트남에서 새로운 형태의 자격증으로 만들어지는 등 한국 교육이 신남방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전문대의 적극적인 해외 캠퍼스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김 교수는 “해외캠퍼스 입학정원은 기존 입학정원 분리가 아니라 정원 외 전형 등 별도 정원 개념으로 접근하는 등 해외 캠퍼스 설립을 위해서는 정부 인가 조건이 완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