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대기업보다 사람 더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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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상장기업 일자리 절반 이상을 중견기업이 만들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내외 경제 환경 악화로 제조 부문 중견기업 실적은 부진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19일 발표한 '상장 중견기업 경영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690개 상장기업의 신규 일자리 2만1131개 중 1만841개가 중견기업에서 창출됐다.

전체 상장기업 신규 일자리 중 51.3%를 중견기업이 창출한 셈이다. 전체 상장기업 1690곳 중 중견기업은 775곳으로 45.9%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일자리 창출 비율이 더 큰 셈이다. 대기업이 43.4%인 9168개를 기록했고, 중소기업은 5.3%인 1122개를 창출했다.

분야별로는 제조 중견기업 542개 사가 5744개, 비제조 중견기업 233개 사가 5097개 신규 일자리를 만들었다. 전년 동기 대비 근로자수 증가율은 중견기업이 2.5%로 대기업 1.1%, 중소기업 1.0%와 비교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제조업에서는 식료품 부문 1647개, 전자부품 부문 921개, 화학제품 부문 799개 순으로 일자리가 증가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정보서비스, 건설 부문이 각각 2577개, 2336개 등으로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상장 중견기업의 매출액은 전체 상장기업의 22.8%, 297조8000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대기업은 74.1%인 969조원, 중소기업은 3.1%인 4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비제조 중견기업 매출액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비제조 중견기업 매출액은 3.5% 증가했지만 제조 중견기업 매출액은 1.0% 증가하는데 그쳤다.

제조업에서는 화학제품 부문이 9.7% 늘어난 31조9000억원, 자동차·트레일러 부문이 2.0% 증가한 2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감소한 부문은 금속가공 〃6.3%, 기계장비 〃6.1%, 전자부품 〃4.5% 순이었다.

비제조업에서는 모든 부문 매출이 증가했다. 정보서비스 부문 매출이 가장 크게 늘어 전년 동기대비 9.0% 증가한 1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중견기업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 줄어든 15조7000억원이다. 특히 비제조업 영업이익이 1.4% 감소한 데 비해 9.4% 하락폭을 기록한 제조업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박종원 중견련 사업본부장은 “급격한 노동 정책 변화, 심화하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기업 고충은 갈수록 커간다는 현장 목소리가 여전하다”면서 “좋은 일자리 창출 주역이자 경제 재도약 견인차로서 중견기업 활력을 높일 합리적인 경영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 1> 2018년 말 기준 상장기업 근로자수 및 증감률(단위: 개사)

자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표 2> 2018년 말 기준 상장 중견기업 업종별 신규 일자리수 및 증감률

자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표 3> 2018년 말 기준 상장 중견기업 업종별 매출액 및 증감률(단위:개사, 억원)

자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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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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