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세계 경제와 정세에서 차지하는 해양 중요성을 스터디했다. 세계적으로 해양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격렬해지고 있고, 해운을 통한 무역 교역량도 늘어나고 있다. 해양 중요성을 이해하자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13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해양을 관점에서 본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LG포럼이 열렸다. 연사로는 주경철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가 나섰다.
주 교수는 해양을 중심으로 펼쳐진 세계사를 분석하고 앞으로 세계 정세에 해양이라는 공간이 미칠 영향을 연구해왔다.
그는 여러 강의를 통해 “인류역사에서 바다는 아주 중요한 무대였고 인류 역사 발전 모터 역할을 맡은 것도 바다였다” 면서 “바다를 지배하는 국가가 세계 정세와 경제 주도권을 쥐어왔다. 서구 열강들은 일찌감치 바다의 중요성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경제를 책임지는 것은 해운을 통한 교역이며 세계 무역 규모가 커지면서 아시아 해로 중요성도 높아졌다”며 “현재까지는 아시아 바다에서 미국 패권이 지속되고 있고 중국은 해양력을 키워 미국에 도전하고 있다. 이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세계 질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강의에서도 LG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에 해양 정세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향후 사업계획 수립에 적용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LG그룹 내 글로벌 사업 비중이 높은 만큼, 세계 정세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LG포럼은 매해 분기별로 진행하던 임원 세미나를 대신한 월례행사다. LG경제연구원이 주제와 강연자를 선정한다. 주제와 관련된 사업 부문에 종사자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