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와 지방의회간 '의정정보' 연결고리가 완성됐다. 지방의회에서도 국회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국회도서관은 12일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송한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14개 광역시도의회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정정보협의회' 출범식을 가졌다.
한국의정정보협의회는 국회도서관이 운영 중인 '국회·지방의회 의정정보시스템'을 기반으로 국회와 지방의회 간 정보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협력 네트워크다.
문 의장은 “지방의회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과 지방분권의 핵심 기둥”이라면서 “그럼에도 아직까지 지방의원이 의정활동을 수행하는 데 정보제공이나 인력지원 면에서 충분치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국회도서관은 5년 전 국회와 지방의회간 의정자료를 공유하기 위한 '국회·지방의회 의정정보 시스템'을 만들었다”면서 “앞으로도 국회와 지방의회가 힘을 모아 의회민주주의 발전과 지방분권시대를 위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방의회는 국회도서관과 지식정보 자원을 공유하는 것은 지방의회 역량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송한준 회장은 “광역 시도의회를 비롯한 지방의회에서는 자치입법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회 의정활동 관련 DB를 지원받을 수 있는 토대 마련이 시급했다”면서 “한국의정정보협의회는 중앙과 지방이 함께 상생 발전하는 공존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도서관은 한국의정정보협의회 출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전국 243개 모든 지방의회로 정보공유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회·지방의회 의정정보시스템을 지방의회 의정자료와 국회, 국회도서관의 입법정보를 수집·정리해 통합 제공하는 '대한민국 의정정보 포털'로 내실화할 계획이다.
허용범 국회도서관장은 “국회도서관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대표 학술정보, 법률정보, 의회정보 협력 플랫폼이 모두 마련됐다”면서 “국회도서관이 보유한 입법·정책·학술자료 전체를 디지털 데이터화해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국가 데이터 기반자산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