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동영상 리뷰' 기능을 도입했다. 구매자가 제작한 영상 후기를 활용해 다른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객이 스스로 참여해 자연스럽게 상품을 구매하는 '커머스 포털' 구현에 가속을 붙였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최근 모바일 앱에 동영상으로 상품 구매 후기를 남길 수 있는 기능을 적용했다. 상품 구매자가 배송된 상품을 직접 촬영하면서 품질과 기능은 물론 배송상태, 만족도 등을 짧은 영상으로 남길 수 있다.
서비스 이용자는 상품 별 동영상 구매 후기를 최장 2분, 최대 500MB까지 업로드 할 수 있다. 실시간이 아닌 기존 촬영한 영상은 최대 200MB 용량까지 등록 가능하다. 1인 당 업로드 가능 개수는 최대 2개다. 11번가는 모바일 홈탭과 상품 상세 설명 페이지에 '동영상 자동 재생 기능'도 탑재했다. 동영상 형태로 등록된 콘텐츠를 번거로운 조작 단계 없이 즉시 볼 수 있다. 사용자는 설정 메뉴에서 서비스 활성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안정은 11번가 포털기획그룹장은 “e커머스에서 동영상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해 동영상 리뷰 서비스를 론칭했다”면서 “11번가 고객이 한층 상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영상 리뷰는 11번가가 올해부터 추진하기 시작한 '커머스포털' 일환이다. 구매 전 상품 정보를 취득하는 단계부터 검색, 결제, 배송, 환불까지 모든 쇼핑 과정을 원스톱에서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통상 e커머스는 서비스 특성 상 구매 전 실물을 확인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많은 소비자는 상품 페이지나 포털 블로그, 커뮤니티에 등록된 구매 후기를 참고해 결제 여부를 결정한다. 동영상 콘텐츠는 텍스트나 이미지 파일보다 한층 직관적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11번가는 모바일 앱 내 가격비교 기능도 강화했다. 단순 판매 가격은 물론 리뷰, 모델 설명, 스펙 비교 기능을 제공한다. 출시 전 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기능도 선보였다. 고객 결제 이력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해 차회 구매 가능성이 높은 상품을 노출하는 상품 추천 서비스도 고도화했다.
11번가 관계자는 “비디오커머스, 가격비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여 한층 직관적이고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