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6927m 길이의 보령해저터널을 10일 관통한다고 9일 밝혔다.
보령 해저터널은 상·하행 2차로 분리터널로서 지난 2012년 11월부터 보령 및 원산도 방향에서 터널 굴착공사를 본격 착수해 상행선(원산도 방향)은 2월 20일 관통했다. 이번 하행선(보령방향)을 10일 관통함으로서 7년여 만에 양방향 굴착을 모두 완료하게 된다. 보령해저터널은 완공 후에는 도로 해저터널로는 세계5번째로 긴 터널이 된다.
보령해저터널은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원산도를 잇는 국도77호선 보령-태안 도로의 한 구간이다.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는 국도77호선 미 개통구간인 충남 보령시 신흑동에서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14.1㎞)까지 총사업비 6879억원을 투입해 2021년말 개통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보령해저터널이 포함된 대천항∼원산도 구간(8.0㎞)은 2021년말, 해상교량이 포함된 원산도∼안면도 구간(6.1㎞)은 2019년 12월 각각 개통할 계획이다.
보령 해저터널은 육상구간에서 일반화된 NATM(New Austrian Tunneling Method) 공법을 적용했다. 터널을 굴진하면서 기존 암반에 콘크리트를 뿜어 붙이고 암벽 군데군데 죔쇠를 박으며 파 들어가는 공법이다. 6.9㎞에 이르는 해저 장대터널을 양쪽에서 굴착해 중간지점에서 관통해야 하는 공법이다. 상행선 관통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하행선도 정확히 중심선을 맞춰 관통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공사 시공과정에서 바닷물 유입에 따른 위험을 배제하기 위해 막장에서 단계별로 TSP탐사(전방 200m), 선진수평시추(전방 50∼100m), 감지공(전방 20m) 작업을 시행했다. 지질불량 구간에는 방수문을 설치하고, 복합가스·조도 측정, CCTV·통신중계기·비상조명·응급구조체계 구축 등으로 안전한 작업환경을 확보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