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R&D, 원천기술 개발 드라이브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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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소원성취 TF 4차 회의를 열고 SW 원천기술 R&D 방향 등을 공유했다. 회의에 참석한 정부, 업계 관계자가 함께 기념촬영했다. 과기정통부 제공

정부가 소프트웨어(SW) 원천기술 연구개발(R&D)에 드라이브를 건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핵심 유망 기술은 지속 개발하고 신규 대형 R&D 사업도 발굴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소원성취 TF'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업계와 공유했다.

소원성취는 '소프트웨어 원천기술로 성장을 취하다' 약자다. 과기정통부는 2월, 정부 SW R&D 의미·역할을 분석하고 원천기술 R&D 기획·투자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소원성취 TF를 구성했다. △주요국 SW R&D 동향 △SW기술 트렌드와 우리 기술 현주소 △SW 산업계가 바라는 정부 R&D 등을 주제로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

일몰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주요 사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엣지 플랫폼, 빅데이터 등 SW 원천기술 과제 일몰시기를 기존 2020년에서 2022년으로 연장했다. TF에서 논의했던 'SW자동프로그래밍' '차세대 에지 서버' 등은 기획재정부에 예산을 신청했다. 확정되면 2023년까지 신규 사업으로 진행한다.

SW 원천기술 개발 관련 신규 R&D 대형 사업도 준비한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를 주축으로 연내 예비타당성(예타) 사전 기획을 추진한다. 총괄기획위원회, 미션발굴단 등을 운영해 중장기 추진 가능한 SW 원천기술 R&D 사업을 발굴한다.

김형철 IITP SW·AI PM은 “글로벌 SW 시장을 선도하고 새로운 가치창조를 위한 혁신적·창의적 R&D를 준비하려한다”면서 “소원성취 TF 위원 대상 인터뷰와 설문조사, 수요조사 등으로 업계 의견을 반영한 실질적 R&D 프로젝트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SW는 과거 업무용, 전문기업 중심에서 점차 생활재와 개인 사용자로 확산한다. 과거 오피스, 회계 등 업무 위주였다면 최근 스마트카, 스마트홈 등 생활 속에서 SW가 보편화됐다. SW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SW 생태계 중요성도 높아진다.

정부는 SW 원천기술을 개방·공유해 SW 생태계 확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공공 AI 오픈 API·데이터 서비스 포털을 운영한다. 2017년부터 최근까지 포털 내 오픈 API 사용 건수가 1300만건을 넘었다. 하루 평균 3만1000건이 사용되는 등 활발히 운영 중이다. ETRI는 음성인식·자동통번역 등 SW 원천기술을 개발해 기업과 일반인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한글과컴퓨터가 ETRI 원천기술을 이용해 통번역서비스를 개발·고도화했다. 한컴이 원천기술로 개발한 통번역서비스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200만명 넘게 사용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동원 ETRI 소프트웨어·콘텐츠연구소장은 “SW산업도 과거 폐쇄적 생태계에서 최근에는 개방형 혁신과 협력 기반 오픈 생태계로 바뀐다”면서 “기업이 정부가 개방·공개한 원천기술을 활용해 상용 제품을 만들고, 기술을 고도화해 SW 발전에 기여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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