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테크노산업단지가 지역산업 혁신과 미래 먹거리 발굴을 견인할 첨단 연구개발(R&D)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말 단지를 준공한데 이어 최근 산·학·연·관이 함께하는 '울산테크노산단융합협의회'를 결성,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울산테크노산업단지는 울산시가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목표로 총 3736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128만7000㎡ 규모의 울산시 첫 R&D 중심 첨단산업단지다. 14개 R&D 및 시험평가 전문기관과 3개 대학 및 66개 첨단기업과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선다.
이 가운데 8개 기관이 입주를 마쳤고 3개 대학도 건물을 완공했다. 연내 2개 기관이 추가로 건물을 완공해 입주할 예정이다. 아직 기업 입주율은 10% 정도에 불과하지만 기관 및 대학 등 연구소 가동률은 60%를 넘어섰다.
이번 협의회 결성에는 14개 R&D기관과 20개 입주기업 및 대학, 기업지원기관이 참여했다. 협의회에서는 산·학·연 융합R&D과제 발굴 및 지역 사회와 산업계 연계 방안을 모색하는 역할을 한다.
산단 융합R&D를 주도할 '울산산학융합지구'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대, 울산과학대가 제2 캠퍼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울산대는 화학과와 첨단소재공학부, UNIST는 경영공학과, 설계공학과,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울산과학대는 환경화학공업과를 산단 내 개설, 6개 학과에 교원 71명, 학생 971명이 활동한다. 산학융합지구는 울산의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3대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바이오, 나노, 에너지, 첨단소재 등 신성장 산업 R&D를 주도한다.
내달 준공하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차세대전지 종합지원센터'는 지역 분원 연구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다. 100명 이상의 전문 연구 인력이 상주해 이차전지, 태양전지, 연료전지 등 전지산업 분야 R&D를 이끈다.
지난 3월에는 '차세대 조선·에너지부품 3D프린팅 제조공정 연구센터'가 착공했고, 하반기에는 3D프린팅 소재와 출력물 품질평가 기능을 수행할 '3D 프린팅 품질평가센터'를 착공한다. 내년에 '3D프린팅 벤처집적 지식산업센터'도 완공 예정이다.
울산시는 기 구축한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를 기반으로 테크노산단 인근에 '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3월 중기부 규제자유특구 우선협의대상사업으로 선정됐고, 한국전력공사와 산단 내 수소 기반 차세대전력망 구축사업도 착수했다.
<울산테크노산단 입주 R&D 및 기업지원기관>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