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특집]'라이더 4만명' 바로고, 배달 품질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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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권 바로고 대표.

바로고(대표 이태권)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물류 스타트업이다. 국내 최대 배달 대행업체로 맹활약 중이다. 전국에 등록된 4만명의 바로고 배달기사가 370여 허브를 거점으로 활동한다. 이달 12일 기준 일 20만건 상당 배달 주문을 수행했다.

배달 대행 시장은 고속 성장하고 있다. 배달 운영비를 줄이려는 자영업자와 프랜차이즈 관심이 급증한 결과다. 최저임금 이슈가 맞물리면서 라이더를 직접 고용하던 가게들이 배달 대행업체로 눈을 돌렸다. 라이더 인건비는 물론 오토바이 구입 및 유지비가 들지 않기 때문이다.

바로고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자영업자와 교촌치킨, 버거킹, 맥도날드 등 2만7000여 가맹점을 확보했다. 배달 서비스 효율을 극대화하는 솔루션도 지원,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서비스 수준 계약(Service Level Agreement, SLA) 평가 시스템을 구축했다. 배달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SLA는 라이더 대상 배달 수행 건수·개인 평가 지수를 산출한다. 고객 클레임 건수, 매장 평가 지수도 측정 가능하다. 바로고는 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 품질을 보완하고 있다.

소속 라이더 근무환경도 개선한다. 지난 2월 'The 바로고 안심케어' 보험 상품을 개설했다. 이 상품은 자기 사망·장해 보상은 물론 △형사합의금 3000만원 △변호사 선임 비용 500만원 △벌금 2000만원까지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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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고 라이더 이미지.

안전 캠페인도 지속 전개한다. 강남경찰서과 이륜차 안전운전 교육을 공동 진행했다. 바로고는 지역주민 지킴이 역할도 맡았다. 지난 4월 논현2파출소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합동순찰대' 업무협약을 맺었다. 바로고 라이더는 합동순찰대원으로 임명됐다.

라이더를 향한 부정적 이미지도 걷어낸다.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할 목표다. 바로고에서 일한다는 소속감도 끌어올린다. 주요 배달 물품을 지급한다. 전용 유니폼과 헬멧, 배달통을 모두 착용한 뒤 배달에 나서도록 격려하고 있다.

바로고 관계자는 “핵심 구성원인 라이더가 당당하게 자신의 직업을 말하고 자부심을 드러내도록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며 “체계적 시스템 도입, 라이더 복지 향상 정책이 서비스 품질 고도화로 연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로고는 본사 직원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올 초부터 '주 4.5일 근무제'를 시행해왔다. 직급 체계 간소화, 집중 휴가제, 자녀 양육 지원, 매달 5만원 도서 구입비 정책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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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고 서비스 이미지.

올해를 제2 도약기로 선정했다. 국내 배달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버거킹, 교촌치킨 등 프랜차이즈와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유주방 업체 위쿡, 먼슬리키친, 심플키친과 배달 대행 계약 체결 논의를 벌이고 있다.

일반인이 참여하는 공유배달 시스템도 만든다. 전기이륜차 도입을 검토하는 등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 사업에도 동참하고 있다.

이태권 바로고 대표는 “사업주, 고객, 라이더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경영을 펼치겠다”며 “가맹점주, 고객 만족도 향상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바로고 만의 퀄리티 높은 배달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업계 선두라는 바로고 이름에 걸맞게 올바른 배달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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