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혜진이 극중 캐릭터를 위해 15kg 찌웠다고 밝혔다.
장혜진은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에서 진행된 영화 ‘기생충’ 현지 인터뷰에서 작품을 위해 15kg을 찌운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살을 빼는 것보다 찌우는 게 더 어렵더라”며 “15kg 찌우니 무릎이 너무 아팠다. 또 한 번 임신한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어서 빼는 건 수월했던 것 같다”고도 말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과 송장호의 재회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으로 장혜진은 극 중 전국체전 해머던지기 메달리스트 출신의 아내 충숙을 맡았다.
처음에는 캐릭터를 위해 하루 여섯 끼를 챙겨먹으며 5kg을 찌웠다. 그는 “감독님이 더 많이 드시라고 하더라. 됐다고 할 때까지 먹었더니 15kg 쪘다. 전직 해머던지기 금메달리스트라 살집은 있지만, 날렵해야 했다. 운동을 많이 해도 안 되고, 꾸준히 살포시 오래 했어야 했다"고 전했다.
한편,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분에 공식 초청돼 현지 상영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기생충’은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