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제 아내도 교육 받고 치매파트너"…'치매국가책임제' 발전 최선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어르신들의 노후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모시는 것은 국가가 당연히 해야 할 책임이자 의무”라며 “치매국가책임제를 더 발전시켜 어르신들이 치매로 고통 받거나 가족이 함께 고통 받지 않고 잘 동화될 수 있는 국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서울 금천구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어르신들은 평생 가정과 사회를 위해 헌신해 오셨기 때문에 어르신들은 우리 모두의 어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Photo Image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개인과 가정이 떠안았던 치매 부담을 정부가 나눠지겠다는 치매국가책임제를 공약한 바 있다. 정부 출범이후 치매국가책임제를 선언했고, 올 연말까지 전국 시·군·구에 256개 치매안심센터를 개소한다.

문 대통령이 치매안심센터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김 여사는 세 번째 방문이다. 문 대통령 부부는 김수경 금천구 보건소장의 안내에 따라 센터에서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보고 치매어르신, 가족과 함께 종이 카네이션을 만들었다.

이어 문 대통령 내외는 개그맨 정성호씨 사회로 치매어르신들과 그 가족들, 자원봉사자들, 치매안심센터 종사자 등과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작년 치매국가책임제 선언 뒤 정책을 본격 추진해 지금은 장기요양보험 혜택도 되고 치매 환자의 본인 부담 치료비도 크게 줄었다”며 “앞으로 치매전문병원·치매전문병동·치매전문공립요양원을 계속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에 자원봉사자, 치매파트너들이 많은데 제 아내도 금년 초 종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교육을 받고는 치매파트너가 됐다”며 “그분들께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최고령으로 요양보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최대식(91) 할아버지는 “사랑하는 아내가 치매 진단을 받은 후 '내 가족은 내가 간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한 달간 교육을 받고 시험을 보고 합격했다”며 “(아내를) 남한테 맡기고 싶진 않아서 자격증을 땄다”고 설명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