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엔진룸에서 발생하는 화재를 감지해 자동 소화하는 장치가 개발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병윤)은 화성시 소재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실차를 대상으로 한국형 차량 화재감지 및 자동소화시스템 최종 성능점검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국가화재정보센터가 차량화재 발화지점을 분석한 결과, 엔진룸 발화가 2502건으로 전체 발생건수 4897건의 절반 이상인 51%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는 교통물류연구사업의 일환으로 한국형 2층 전기버스 선행차량을 개발 중이며, 교통안전공단은 세부 과제로 자동소화장치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화재 감지 및 자동소화시스템은 △화재감지 △경보 △소화장치 3개 부분으로 구성됐다. 감지 및 소화 노즐 장치를 라인으로 설치하여 엔진룸 내부 어디에서든 화재 감지 및 완전 소화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유럽은 자동차 화재로부터 탑승자 보호를 위하여 승합자동차에 대하여 자동소화시스템 장착을 의무화하고 있다. 국내는 아직 차량 내 자동소화시스템 장착에 관한 기준이 없다. 공단은 향후 국토교통부, 소방청 등 정부부처와 관련업계 및 전문가 협의를 거쳐 관련기준 도입을 검토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도정 자동차안전연구원장은 “화재감지 및 자동소화시스템 개발을 통해 대형 인명피해를 줄 수 있는 버스 엔진룸 화재를 초동 진화함으로써 대형 화재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