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세대(5G) 이동통신 청사진이 펼쳐졌다.
5G 기술과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주도권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개념에 머물러 있는 5G 기술과 서비스를 시연함으로써 우리나라가 글로벌 5G를 주도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확인했다.
5G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우리나라 ICT에 대한 자신감도 재차 확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한국무역협회, 전자신문사, 한국경제신문 주관으로 24일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국내 최대 ICT 전시회 '월드IT쇼(WIS) 2019'은 5G가 바꿀 미래는 물론 5G가 지향해야 할 방향도 제시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이날 “WIS 2019는 5G가 견인하는 달라질 미래를 미리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정부는 경제·사회 전반의 혁신을 위한 '5G+(플러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세계 최고 5G를 향한 중단 없는 전진을 시사했다.
'스마트 이노베이션'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5G가 일상생활과 산업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를 확인하는 한마당으로 충분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WIS 2019에선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로 대표되는 5G 시대를 선도할 기술과 서비스가 대거 공개됐다.
SK텔레콤과 KT는 5G 확산 견인차가 될 차별적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5G 서비스 선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SK텔레콤은 360도 회전 로봇 팔에 앉아 가상현실(VR)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VR 시네마'를 비롯해 원하는 화면을 선택·확대해 볼 수 있는 '울트라 와이드 뷰(UWV)', 매직리프와 개발하는 증강현실(VR) 게임 등 이전에 볼 수 없던 5G 서비스를 내놓았다.
KT는 영화 산업 상징인 미국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를 전시장에 재현, 5G를 통한 새로운 산업 출현을 암시했다. 운전석이 없는 '완전자율주행(레벨5) 셔틀'과 고용량 초고음질 음원을 끊어짐 없이 들을 수 있는 '지니뮤직 5G 프리미엄관' 등도 KT 5G 역량이 결집된 서비스다.
국내외 혁신 중소기업도 5G 사회를 겨냥한 홀로그램·인공지능(AI) 등 차별화 기술과 서비스를 앞 다퉈 선보였다.
쓰리디뱅크는 3차원(3D) 홀로그램과 온라인 3D 쇼핑 기술을 선보였다. 역사·과학 분야를 아우르는 실감 교육과 전시 산업, 쇼핑 산업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주목받았다.
대만 소프트웨어(SW) 기업 사이버링크는 AI 안면 인식 엔진 '페이스미'를 소개했다.
이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가 스마트 모빌리티를 이끌 신형 쏘나타, 퀄컴이 5G 모바일 플랫폼 5G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55'를 각각 출시하는 등 WIS 2019는 5G를 비롯한 미래 ICT 트렌드를 가늠하는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WIS 2019 개막식에는 민 차관을 비롯해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박정호 KAIT 회장(SK텔레콤 사장), 윤종진 KT 부사장, 라훌 파텔 퀄컴 커넥티비티 및 네트워크부문 수석부사장, 박재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회장, 석제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 김영삼 전자부품연구원(KETI) 원장, 한진현 무역협회 부회장, 양환정 정보통신진흥협회(KAIT) 부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