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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차량용 무선충전기 출처 - LG전자 홈페이지

LG전자 자동차부품(VS) 사업본부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 GM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 부품을 공급한다. LG전자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차량 부품 사업의 공급 범위와 종류를 계속 늘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VS사업본부는 GM 차량 2개 모델에 무선 충전 부품을 납품하기로 했다. 올해 8월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향후 6년간 GM에서 선보이는 2개 차량, 약 15만대에 들어가는 부품을 공급하기로 계약 맺었다. 초기 공급물량은 많지 않지만 향후 늘려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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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고

자동차 내부에 장착하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부품 분야는 지금까지 LG전자가 공격적으로 사업을 벌이는 분야는 아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전자는 지금껏 차량용 통신 모듈인 텔레매틱스, 오디오비디오 내비게이션(AVN) 등 인포테인먼트 전장 부품과 전기 자동차용 부품 사업에 집중했다. LG전자의 차량 내부 무선 충전 부품 분야 매출 비중은 아직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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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 로고

이번 GM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 부품을 공급하면서 LG전자가 차량용 무선 충전 부품 사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GM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 2곳 이상과 무선 충전 부품 공급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무선 충전 부품에 본격적으로 관심 갖기 시작한건 수익성 때문이다. 일반 휴대용 스마트폰 무선 충전 모듈은 공급 원가가 몇천원대로 저렴하다. 하지만 자동차 내부에 장착하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모듈 가격은 1대당 수십만원대로 수익성이 높다. 모듈 가격 자체가 높은 만큼 내부 부품 가격대도 높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계절과 시간에 따라 극한의 온도 차이에서도 안정적인 충전 품질과 기능을 요구하는 차량용 무선 충전 부품 단가는 비싼편으로 기업입장에선 수익성이 좋다”면서 “안전성과 신뢰성이 중요한만큼 진입 장벽도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와 GM은 이미 전장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가지고 있다. VS사업본부는 2016년 말 GM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모터와 인버터, 배터리팩 등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했다. GM에 차량용 무선 충전 부품 공급 차량이 향후 늘어날지도 관심이다.


차량 내부 스마트폰 무선 충전 모듈 시장은 향후 성장 전망도 밝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도입을 확대하는 추세다. 소비자가 느끼는 무선 충전 경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장소가 차량 안이기 때문이다. 아직 무선 충전 기능은 차량 구매 때 옵션 사항이다. 기술력이 안정화되면 향후 무선 충전 기능이 차량 내부 기본 탑재 스펙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