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전환 2019]한수원, 재생에너지 확대로 종합 에너지기업 도약

Photo Image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주 본사 전경.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정재훈)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재생에너지 개발과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수력과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현재 한수원의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745㎿로 한수원 전체 설비용량 2.7% 수준이다. 이를 2030년까지 24.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 상반기 중 재생에너지 사업 로드맵을 재설정해 2030 중장기 전략에 반영할 예정이다. 현재 28㎿ 수준인 태양광발전소를 2030년까지 5.4GW로 끌어올리는 등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총 8.3GW로 확충할 방침이다.

대표적인 것이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10월 정부 및 지자체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으로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과 345㎸ 계통연계사업, 2.1GW 태양광 종합계획으로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을 이끌 계획이다.

새만금 주변 3개 시·군 지역주민이 참여해 발전소 운영수익을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태양광사업'을 추진한다. 지역주민 우선 채용, 둘레길, 테마파크 조성지원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익을 담당한다. 뿐만 아니라 신안군 비금면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설립된 재생에너지주민협동조합과 발전회사와 건설회사가 공동으로 출자하는 비금도 염전부지의 300㎿ 육상태양광 사업도 추진 중이다.

한수원이 주도하는 '농가참여형 태양광발전소'도 인기가 높다. 기존 농법 그대로 벼농사를 지으면서도 동시에 태양광발전 사업도 가능하다. 지면에서 모듈 하단까지 높이와 구조물 간 간격을 확보한 게 특징이다. 사람은 물론 이앙기와 트랙터, 콤바인 같은 농기계까지 이 공간을 활용해 운행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국토의 약 16%를 차지하는 기존 농경지를 활용해 기존 농법 그대로 영농활동을 하면서 태양광발전 사업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과 재생에너지 보급 확산에도 기여한다.

한수원은 이밖에 울산광역시, 현대자동차 등과 협업해 태양광 사업을 추진한다. 현대차 울산공장 내 완성차 대기장 등 부지에 27㎿ 규모 태양광 설비를 우선 설치하는 것이다. 향후 현대차 그룹 내 공장부지를 활용해 100㎿ 규모로 확대한다. 현대차 태양광 사업은 공장 내 기존 완성차 대기장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구조물을 이용해 상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함으로써 부지 효용성을 높인다. 아울러 낙진·우박 등으로부터 완성차를 보호하고 여름철 차량 내부 온도를 낮춰 대기장 운영 편의성 제고도 기대된다. 이를 통해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함께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를 통해 에너지 전환을 주도하는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에 이익이 환원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