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시장은 끝났다” 2017년 창업하여 2년동안 블록체인 전문 컨설팅과 마케팅을 실행해온 ‘이더랩’의 김경수 대표가 한말이다.
“블록체인 시장의 ‘거품’은 끝났다”라는 말이었다. 확실한 기술력을 갖고 제대로 된 비즈니스를 하는 곳만이 살아남았고, 앞으로도 살아남을 거라는 얘기다.
이더랩은 국내 비트코인 최고 전성기때부터 지금까지 약 45회의 블록체인 컨퍼런스나 밋업 등을 진행 했고 60여개 프로젝트의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한만큼 업계에서는 가장 좋은 평판을 가진 편이며, 신뢰받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Q)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A)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거래소 마케팅 전문 기업 이더랩과 코인마케팅 그리고 블록체인 종합뉴스포털 코인소식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김경수라고 한다.
Q) 2018년은 비트코인의 겨울이라고 불렸다. 어떻게 지냈나.
A) 블록체인 기업들이나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주 고객인 이더랩 시장의 하락으로 인해 타격이 있었다. 하지만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정도를 걷는데 집중했다. 시장의 트렌드를 빠르게 분석하여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 해주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꾸준하게 매출이 증가 했고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다양한 업체들의 컨설팅과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었다.
Q) 블록체인 마케팅은 일반 마케팅과 어떤 차이점이 있나.
일단 블록체인 마케팅은 조금은 특수한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블록체인 기업들의 대부분은 실물서비스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보여줄 수 있는 상품이 없는 상태에서 투자를 받고 비즈니스를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일반 시장의 마케팅보다는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확실한 로드맵을 갖고 있는지, 어떠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어떤 협력사와 함께하고 있는지를 판단하고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투자자들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의 규모가 상당하기 때문에 바이럴 마케팅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해당 프로젝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수많은 투자자들과 소통해야하는 커뮤니티 매니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부분도 일반 마케팅 시장과는 조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Q) 요즘 비트코인이 약간 상승 하고 있는데 앞으로의 시장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나.
일단 투자자의 입장에서 최근의 상승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6천달러의 저항선이 가장 중요한 지점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최근 시장 분위기에서 제가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건 소위 말하는 대기업들의 블록체인,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진입이다.
첫 번째로 삼성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라인업에는 ‘블록체인 키스토어’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현재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외에 코스모체인, 엔진코인 의 4종 암호화폐 코인만 지갑 내에 탑재되어있지만 지갑 내에는 언제든지 타코인과의 협력을 통해 추가 탑재될 수 있다. 이에 따른 코스모체인과 엔진코인의 엄청난 가격 상승이 있었으므로, 단기 투자자 분들은 이 부분을 조금은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으로 카카오는 자사 암호화폐인 ‘클레이튼’을 개발 중이며, 그라운드X를 통해 클레이튼 퍼블릭 테스트넷을 공개했다. 이처럼 카카오는 블록체인 관련 자회사들을 설립하며 향후 적극적인 자체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으로 보인다. 카카오톡에 암호화폐 지갑 탑재 여부에 대해선 아직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긴 하지만, 조금 기대 중이긴 하다. 이와 함께 네이버도 일본 자회사인 ‘라인’과 블록체인 전문업체 ‘언블락’을 통해 암호화폐 ‘링크체인’ 기반 생태계를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국내 기업은 아니지만, 글로벌 ICT 일류 대기업인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작년 5월엔 블록체인 전담팀을 신설했으며. 페이스북은 최근 ‘체인스페이스’라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또 최근 스테이블 코인을 개발 중이며 내년 왓츠앱의 송금 기능을 이용해 암호화폐 거래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대기업들의 행보는, 이미 갖춰진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새롭고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로 연계하기 위함으로 보여진다. 17년 비트코인 열풍이 불며, 우후죽순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생겨나며 투자만을 강요하던 때와는 다르게 시장이 흘러가고 있다. 기존의 붕 떠있던 모호한 블록체인의 개념이 아닌, 현재 실재하는 대기업들은 확실한 플랫폼과 서비스를 보유하고 그 위에 블록체인 이라는 신기술을 적용하려 한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17년 투자 광풍 때와는 다르게 조금씩, 그리고 점진적으로 변화가 진행될 거라 생각한다. 이제는 단기적인 투자를 노리기보다는 정말로 미래에 사용될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에 집중하여 장기적인 투자 안목을 높여야할 때라 생각한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은희 기자 (ke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