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창업자 레이쥔(雷軍) 회장이 1조원이 넘는 주식 보상을 받아 대부분을 기부하기로 했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날 홍콩거래소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레이쥔 회장에게 일회성 보상으로 회사주식 6억3660만주를 수여했다.
레이쥔 회장이 받은 주식은 대주주의 차등의결권이 적용되는 B주(Class B)이다.
이같은 금액은 약 75억 홍콩달러(약 1조1000억원)에 해당한다. 지난해 샤오미의 순이익 86억 홍콩달러(약 1조2천500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샤오미는 이같은 보상이 “그가 지난 2010년 창업 때부터 지난해 홍콩거래소 상장까지 8년간 헌신적인 노력으로 샤오미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데 대한 보상”이라고 밝혔다.
레이쥔 회장은 이같은 주식 보상을 전액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세금으로 내야 할 부분을 제외하고 모든 관련 주식을 자선 목적으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샤오미는 543억 달러(약 6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이에 따라 샤오미 전체 주식의 77.8%에 달하는 레이 회장의 지분 가치는 422억 달러(약 4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