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의 아이로 공감하는 고교·대학 간 원탁토의…교사, 입학사정관의 인식 차이 줄이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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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성남디자인센터에서 우리 모두의 아이로 공감하는 고교·대학 간 원탁토의가 열렸다.

“아니,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4일 성남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우리 모두의 아이로 공감하는 고교·대학 간 원탁토의'. 입학사정관을 향해 교사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입학사정관이 기록을 통해 바라보는 수업과 평가에 대한 정의는 교사 생각과 많이 달랐다. 한 입학사정관이 “생활기록부가 대학 입학을 위해 꾸며진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추상적이며 화려한 생활기록부를 가진 많은 학생을 면접하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이 원하는 것은 고등학생 역량 이상의 활동이 아니라 탄탄한 기본기를 가진 학생”이라고 덧붙였다.

교사도 학교 상황을 설명했다. 한 교사는 “학생기록부에 다소 추상적인 표현이 있을 수 있지만, 한 사람을 짧은 글로 담기 위해서 교사는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입학사정관과 교사가 처음으로 토의하기 위해 만난 자리다. 김은철 조선대학교 입학사정관은 “교사들과 만나는 자리가 처음이라 어색했지만, 그동안 전혀 몰랐던 이야기를 듣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

박선영 수지고등학교 교사는 “입학사정관이 학생 기록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안성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은 “교사와 입학사정관 모두 학생의 잠재력을 끌어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며 “교사와 입학사정관이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많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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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2시간이 넘게 진행된 원탁토의를 계속 지켜보면서 현장의 소리를 들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시간이 넘게 진행된 원탁토의를 계속 지켜보면서 현장의 소리를 들었다. 박 차관은 “재미 뿐만 아니라 의미도 있는 자리”라며 “입학사정관과 교사들이 서로 잘못 생각하는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이런 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국에서 모인 100여명 교사와 입학사정관이 참석했다. 15개 테이블에 고교교원 5명, 입학사정관 2명, 퍼실리테이터 1명 등 8명이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학생의 성장, 수업과 평가의 내실화를 위한 실천, 평가 결과의 기록과 활용에 대해 논의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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