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새로운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디지털 통상규범 대응 등을 통해 'FTA 2.0 시대' 준비에 돌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1일 서울 트레이드타워에서 'FTA 15년, 평가와 과제'를 주제로 통상국내정책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은 한-칠레 FTA가 발효된 이후 15년간에 걸친 FTA 성과와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004년 오늘, 우리나라 최초의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후 미국, 중국 등 주요 경제권을 포함한 세계 GDP 77%에 해당하는 FTA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 7번째로 수출 6000억달러를 달성했다. FTA 발효 52개국에 대한 수출이 이 중 73%를 차지했다. 또 국민 88%가 FTA로 인한 제품 선택 다양성 확대를 경험했다고 FTA 성과를 소개했다.
유 본부장은 최근 수출이 4개월간 부진한 가운데 경제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하기 위해 FTA 2.0 시대로 획기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신남방 및 신북방 등 지역 맞춤형 전략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과 양자 FTA 추진, 인도와 개선협상 등으로 수출 기반을 넓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글로벌 통상 디지털화에도 대비한다. 또 취약계층이나 피해산업에 대해서는 새로운 활로를 찾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