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거액을 빌려 25억 원짜리 상가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 변동 내역을 보면, 김 대변인은 지난해 7월 서울 흑석동에 있는 2층짜리 건물을 산 것으로 확인됐다.
김 대변인은 배우자 명의로 10억여 원을 대출받았다고 신고해, 이 돈을 건물 매입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건물은 지난해 재개발 사업자가 확정된 흑석 뉴타운 9구역에 속해있다.
한편, 김 대변인은 상가 건물을 매입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28일 브리핑을 통해 "제가 결혼 이후 30년 가까이 집 없이 전세를 살았다. 그래서 집을 사자고 계획을 세웠다"라고 말했다.
흑석동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흑석동은 가까운 친척이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있다. 제가 별도로 특별한 정보를 취득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가 건물을 산 이유는 재개발이 완료되면 아파트와 상가를 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다. 아파트는 현재 저희 팔순 노모가 혼자서 생활하고 계신다. 그래서 그동안 전세를 살면서 어머님을 모시기 쉽지 않아서 어머님 모실 수 있는 넓은 아파트가 필요했다. 상가는 제가 청와대를 나가면 별달리 수입이 없기 때문에 아파트 상가 임대료를 받아서 도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