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지난해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 공시제를 추진한 결과, 중소기업제품 구매액의 86.8%인 3조11억원어치를 지역 제품으로 구매했다고 25일 밝혔다.
'도내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 공시'는 도가 2014년부터 지역의 중소기업 판로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다.
전남지역 47개 공공기관이 참여해 도내 중소기업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고, 연 2회 누리집에 구매실적을 공시하는 제도다. 참여 기관은 전라남도와 11개 시군, 전남개발공사, 여수시도시관리공단, 22개 출연기관 등이다.
지난해 도와 시군, 공사는 중소기업 제품 구매액 중 86.9%인 3조776억원어치를 지역 제품으로 구매했다. 2017년부터 참여한 22개 출자·출연기관도 2017년(181억원)보다 44억원 늘어난 225억 원어치의 도내 제품을 구매했다.
공시제 시행 첫 해인 2014년 구매율 71.2%였던 것이 이처럼 꾸준히 늘어나는 것은 도를 포함한 47개 공공기관이 각종 입찰 시 지역 제한을 적극 활용해 지역 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특수한 소방장비와 검사용품, 사무용품 등 전남에서 생산되지 않는 제품은 불가피하게 다른 지역에서 구매할 수밖에 없어 장애요인으로 분석됐다.
도는 올해 '도내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 목표를 중소기업제품 구매액의 87.8%인 3조2229억원으로 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수시 실적점검 등을 독려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도내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 공시제에 참여하지 않았던 16개 혁신도시 입주기관과 전남도교육청, 농협·광주은행 등 도 금고은행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도지사 명의의 서한문을 발송하고, 5월 중 계약담당자 워크숍을 통한 설명회 개최 및 관계기관 협약식도 할 예정이다.
안상현 도 경제에너지국장은 “공공기관의 도내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가 지역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며 “우수한 도내 중소기업의 성장과 판로를 함께 지원하고 올해는 특히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교육청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