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올 하반기 최상급 '인스퍼레이션' 출시…“유럽 SUV 한 판 붙자”

현대자동차가 올 하반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의 최상급 트림 '인스퍼레이션'을 출시한다. 팰리세이드 인스퍼레이션은 12.3인치 풀(Full) LCD 디지털 클러스터(계기반)을 포함해 북미형 그릴, 듀얼 머플러, 일체형 휀더 등 고급 사양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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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북미형 모델. (제공=현대차)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국내 팰리세이드 인스퍼레이션 트림에 대한 개발을 마무리하고, 올 하반기 출시를 확정했다.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내수 모델과 북미형 모델의 장점을 합친 것으로, 외관과 일부 사양을 고급화한다. 인스퍼레이션은 현대차의 새로운 최고급 트림을 지칭하는 것으로, 싼타페, 쏘나타에 이어 세 번째다.

팰리세이드 인스퍼레이션의 가장 큰 변화는 외관이다. 남성적이고 오프로드(비포장) SUV 느낌을 강조했던 콘셉트에서 도심형 고급 SUV를 지향하게 된다.

전면부의 경우 기존 팰리세이드는 벌집 모양의 '매쉬(Mash)'형 그릴이 적용돼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북미형 '가로 그릴'이 적용돼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측면부는 짙은 회색의 '플라스틱 '머드 가드(Mud guard)'가 부착됐던 펜더가 일체형으로 변경된다. 일체형 펜더는 외관도장과 동일한 색상이 적용돼 도심형 고급 SUV 느낌을 강화한다.

인스퍼레이션 전용 20인치 알로이 휠이 장착된다. 뒷모습의 경우 듀얼머플러가 적용된다. 기존 팰시세이드는 머플러가 한쪽에만 장착돼 균형미가 부족했다. 또 뒷범퍼와 스키드 플레이트도 펜더처럼 차량과 동일한 색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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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인치 풀 LCD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용된 현대자동차 대형 SUV 팰리세이스 북미형 모델 인테리어. (제공=현대차)

인테리어도 최상급 트림답게 고급스러워진다. 시트, 도어트림, 센터콘솔 등에 나파가죽과 스티치(바느질)가 적용된다. 또 계기반은 12.3인치 풀LCD 디지털 클러스터가 장착된다.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디지털 클러스터를 보수적으로 적용했다. 지난해 출시한 K9에 처음으로 장착됐고, 2020 제네시스 G70에 두 번째로 적용됐다.

앞서 공개한 팰리세이드 북미 버전에 적용되는 것과 동일한 사양인 12.3인치 풀LCD 디지털 클러스터는 방향지시등을 조작하면 해당 방향이 나타난다. 좌측 방향지시등을 점등하면 계기반 좌측 클러스터에 후방 시야가 표시되고, 우측 방향지시등을 켜면 우측 클러스터에 우측 후방 상황이 나타난다.

팰리세이드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기존 프레스티지 트림보다 가격이 300만~500만원 가량 올라갈 예정이다. 고가 옵션이 장착되기 때문에 불가피한 가격인상이라는 것. 실제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부품가격만 200만원 가까이 된다. 때문에 기존 팰리세이드가 일본, 미국 대형 SUV와 경쟁했다면, 인스퍼레이션 트림은 유럽 대형 SUV와 정면승부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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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 북미형 모델. 인스퍼레이션 트림에 적용되는 사양을 대거 갖추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에도 도전하기 위해 팰리세이드 최상급 사양을 담은 새로운 트림을 개발했다”면서 “정확한 출시 일정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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