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혁명을 거치면서 기업 핵심 자원이 토지·노동·자본 등 유형자원에서 특허·기술·브랜드 등 무형자산으로 바뀌었습니다. 4차산업 혁명 시대엔 사이버 자산, 즉 알고리즘이 중요해졌습니다. 이중 블록체인·인공지능(AI) 등 영역이 유망 분야로 떠오를 것입니다.”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이란 강연에서 “블록체인과 AI 분야에서 기업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업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아날로그 시대엔 기업 본질이 자산 집합이었다면 디지털 시대엔 기업 본질이 알고리즘 집합이란 것이다.
김 부회장은 디지털 시대 IP개념이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식 확산으로 전문가와 일반인 간격이 축소되고 조직과 개인간 지식 격차도 급격히 축소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알고리즘 개념이 B2B에서 B2C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례로 2016년 4월 출범한 블록체인 기반 P2P 오픈바자를 소개했다. 이 플랫폼은 블록체인 장부를 통해 구매자와 판매자가 직접 연결되고 데이터도 일반 대중에게 공개한다. 중앙집중화된 독점적 중개인이 없는 블록체인 기반 P2P 플랫폼이다.
그는 “알파고와 이세돌 바둑대국에서 알파고가 사람을 이겼다”면서 “인간이 컴퓨터를 이길수 없기 때문에 향후 인간이 방향성을 정하면 컴퓨터가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쪽으로 사람과 컴퓨터가 한 팀을 이뤄야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기업은 아날로그 질서가 완전히 붕괴되고 디지털 신질서가 정립되는 변곡기를 맞고 있다”면서 “알고리즘 차이가 곧 경쟁력 차이로 이어지는 만큼 블록체인·AI 등을 활용한 IP플랫폼 등 글로벌 알고리즘 비즈니스를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