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건물형 태양광, 블레이드·증속기 등 풍력 부품 국산화 등에 3~4년간 1300억원을 지원한다. 신규 과제로 산업계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생에너지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올해 예정된 '제1차 신재생에너지기술개발사업 신규 과제 지원계획'을 공고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19일까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사업관리시스템으로 접수를 받는다.
산업부는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사업 △농어촌대상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시스템 개발·실증사업 △고효율 바이오가스 생산기반 지역분산발전 시스템 구축사업 등 3개 사업 23개 과제를 선정했다. 올해 303억원을 포함해 향후 3~4년간 약 13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태양광 분야는 기술력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가격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단가 절감형 기술개발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다.
2021년 시장규모가 85억달러로 2016년 대비 5배 커질 건물형 태양광 시스템 기술개발도 함께 추진한다. 국제 경쟁력을 조기에 갖추도록 지원한다.
풍력 분야는 선진국 대비 기술과 가격 경쟁력 모두 부족한 상황이다. 블레이드, 증속기 등 국산화가 시급한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개발을 우선 추진한다. 친환경·저소음 풍력단지 설계기술, 계통연계 적합성 시험기술 등 주민 수용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도 병행한다.
발전·건물용 연료전지 핵심기술 연구개발(R&D) 신규과제도 공고했다.
발전효율이 가장 높은 3세대 연료전지인 고체산화물형 연료전지(SOFC) 기술 확보를 위해 수십㎾급 모듈시스템 기술을 개발한다. 외산에 의존하던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PEMFC) 3대 핵심부품 전해질 이오노머, 막전극접합체, 전력변화장치 등 기술 개발로 건물용 연료전지 분야 중소기업 기술경쟁력을 높여 산업생태계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연료전지 국산화가 시급한 나머지 부분은 '수소 기술개발 로드맵'에 반영해 예타를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아울러 신규과제 수행기관 선정을 위한 평가절차를 간소화해 업계 부담을 낮추고 과제비를 신속히 집행해 재생에너지 업계가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