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공기청정기, 수요 폭증에 판매가도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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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에 공기청정기 판매가 폭증하면서 인기상품은 공급부족 사태까지 겪고 있다. 주말 서울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에서 고객이 다양한 종류의 프리미엄 공기청정기를 보고 있다.<전자신문DB>

공기청정기 인기가 급격히 오르면서 수요도 폭증하고 있다. 일부 품목 품귀 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주문이 늘어나면서 실 제품 판매가도 오르고 있다.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3월 두 번째 주를 기점으로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주요 공기청정기 제품 가운데 일부 품목에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공산품은 출시일이 지날수록 가격이 떨어진다. 공기청정기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수요가 공급을 상회하기 때문으로 읽힌다.

3월 초부터 고농도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습격하면서 1일부터 7일까지 서울과 수도권에 7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7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는 초유의 사태로 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폭증했다. 이 때문에 두 번째 주에 들어서면서 공기청정기 초과수요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소매점에서는 판매가가 오른 제품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온라인 채널의 특성상 판매가는 업체에 따라 가격변동이 잦고 프로모션 등에 따라 가격인하 요인이 있지만, 제품의 가격 변동폭을 가늠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한 예로 위닉스 타워 공기청정기(ATQM403-HWK) 다나와 최저가는 지난해 9월 기준 19만4650원으로 떨어진 후 올해 1월에는 18만원대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2월 들어서면서 가격이 21만원대로 뛰었고 공기청정기 주문이 폭증한 현재 27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판매 채널과 채널 별 할인 혜택에 따라 최종가격 차이는 있지만 가격 상승폭은 확연하다.

LG전자 퓨리케어 38.9㎡형(AS122VDS)도 비슷한 경우다. 지난해 10월 다나와 최저가는 23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등락을 거치면서 이달 들어 가격이 20만원 중반대로 다시 올랐다. 현재 다나와 최저가 기준 27만원대에 판매된다.

다나와리서치 관계자는 “제조사에서 출고가를 올렸다기 보다는 소매점에서 할인폭과 가격정책이 달리했기 때문”이라면서 “공기청정기 수급 영향으로 가격 변동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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