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미숙이 고 장자연 사망 후 진행된 참고인 조사에서 “고인을 모른다”고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 디스패치는 2009년 장자연 사건 당시 이미숙의 참고인 조사 진술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진술서를 보면 그는 “고인을 몰랐고 이번 사건을 통해 알게 됐다.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모르고 보지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디스패치는 고인이 사망하기 일주일 전 작성한 문건의 내용을 이미 그가 알고 있었으며, 이는 전 소속사와의 분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계획이었음을 암시했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2009년 경 그는 김종승 더컨텐츠엔터테이먼트 대표와 전속계약 해지를 놓고 분쟁 중이었다.
그의 계약종료일은 2009년 12월 31일이었다. 당시 소속 매니저였던 유장호 씨는 2008년 8월 엔테테인먼트를 차려 독립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2009년 1월 유 씨를 따라 이적했다.
그러나 그는 전속계약 종료 시점을 착각하고 유 씨의 소속사와 계약한 것이 문제였다. 김종승 대표와 소송이 시작된 것도 그 때문이었다.
디스패치는 두 사람의 소송에 소속사 신인배우였던 고인이 우연히 끼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서로의 약점이 필요했고, 유 씨가 나서 고인의 피해사실이 담긴 문건을 작성하게 된 정황을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