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제조업 르네상스로 포용국가 도약해야…소재부품 1조·인공지능 반도체 2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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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포용국가를 강조하며 '제조업 르네상스'를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030년까지 매년 1조원을 소재·부품 연구개발(R&D)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평등, 양극화를 해결하려면 포용국가로 가야 하고, 포용국가는 혁신성장과 공정경제를 통해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성장은 '제조업 르네상스'와 벤처·혁신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엔진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제조업 투자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홍 원내대표는 “2030년까지 매년 1조원씩 소재 및 부품산업 연구개발에 투입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투자도 늘리겠다”며 “2028년까지 인공지능 반도체 등 선행기술 개발에 2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 경쟁력을 살리기 위한 '일터혁신'도 필요해 스마트공장을 늘리고, 산업단지를 일하고 싶은 일터로 만들어야 한다”며 “스마트공장은 올해 4000개에서 2022년 3만개로 대폭 확대될 계획”이라며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여당은 혁신성장의 속도를 높여, '제2의 벤처붐'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2022년까지 벤처 지원을 위해 12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 벤처투자 금융시스템을 개선하고 벤처금융을 '융자'에서 '투자' 중심으로 전환한다.

'규제 샌드박스'도 혁신성장 지렛대로 적극 활용해아 한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해 말 국회는 여야 합의를 통해 규제혁신 4법을 통과시켰다”며 “아직 초기지만 도심 내 수소차 충전소 등 17건 사전규제가 풀렸고, 연말까지 100건 이상이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사업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100년, 새로운 미래 준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촉진자' 역할을 위한 초당적 협력 △포용국가를 통해 불평등, 양극화 문제 해결 △사회적 대타협으로 노동시장 구조개혁 △정치의 신뢰와 품격 회복 등 5가지 시대적 과제를 제시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중에서도 평화와 민생을 핵심 키워드로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100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하다”면서 “분단 70년, 불신과 대결의 역사를, 신뢰와 공존의 역사로 바꾸고 당리당략 보다 국익을 먼저 생각할 때, 평화는 완성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협치와 정치개혁도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치가 해야 할 일은 '갈등조정'과 '사회통합'이지만 우리 정치는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국민 통합을 가로막고 있다”며 “국회 안에서 대놓고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날조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가짜뉴스로 진실을 왜곡하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통째로 부정하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정치입니까”라며 “정치가 신뢰와 품격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홍 원내대표는 공수처법, 국정원법, 검경 수사권 조정, 선거제도 개혁 등을 20대 국회에서 꼭 처리해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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