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수소차·전기차 등 25개 품목 R&D에 3년간 3조2000억원 투자

정부가 수소차·전기차·태양력·풍력 등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분야 연구개발비로 3년간 3조 2000억원을 투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생산성본부에서 '2019년 제1회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계획을 점검했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 백만기 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장 공동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산업기술R&D투자전략 △제7차 산업기술혁신계획 △2019년 산업기술정책펀드 운용계획 등 3건을 상정해 각계 의견을 들었다.

정승일 차관은 “향후 5년간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이에 따라 주요 국가별 산업경쟁력도 크게 재편되는 시기”라며 “우리 산업 핵심 기술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해 나갈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업기술 R&D 투자전략은 오는 2021년까지 3년간 산업부 R&D 예산 투자방향을 제시한 계획이다. 미래 트렌드를 반영해 향후 R&D 집중 투자가 필요한 5대 영역 25대 핵심 분야를 제시했다. 5대 영역에는 △수소차·전기차 등을 다룬 미래수송 △의료기기가 포함된 스마트 건강관리 △스마트홈,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을 다룬 생활제조 분야 △수소 및 태양광·풍력이 포함된 에너지 환경 등 5개 분야가 꼽혔다. 자동차 분야에선 전기·수소차와 자율차에 집중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태양광과 풍력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협의회에서는 오는 2023년까지 향후 5년간 산업 기술R&D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제7차 산업기술혁신계획'도 논의됐다. R&D 투자전략에 더해 기술개발 체계, 산업기술 인프라, R&D 성과 시장진출 지원 시스템 등에 관한 포괄적 계획을 담는다. 3월 말에 개최되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에서 최종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산업기술정책펀드는 전략산업 육성과 우수 R&D 기업 사업화 촉진을 위한 자금 지원이다. 올해는 정부 출자금 450억원을 바탕으로 3개 신규 펀드를 조성한다.

500억원 규모의 '차세대 이차전지펀드'와 수소경제, 로봇, 빅데이터 등 주요 전략분야 육성을 위한 300억원 규모 '혁신성장 전략투자펀드'가 조성된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기술 도입을 주목적 투자대상으로 하는 1000억원 규모 '바이 R&D 펀드'도 만든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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