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과총이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더프라자호텔에서 제 53회 과학기술 여성리더스포럼을 주최했다. 김명자 한국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은 '테크노휴머니즘'이라는 주제로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요한 리더십을 소개했다. 김 회장은 인공지능(AI) 시대에 리더에게 필요한 기술로 세대간 대화·공감, 개인의 창의력, 긍정적 마인드를 꼽았다.
과학계 여성 리더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강혜원 동국제약 연구개발본부 부장은 국내 조직사회에서 발생하는 상하관계간 소통 부재 문제를 지적했다. 중간 관리자로서 원활한 소통·공감을 위한 해결 필요성을 제시했다.
임혜숙 이화여대 엘텍공과대학장은 여성 유리천장 지수를 언급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OECD 26개국 중 2017년 우리나라 여성 유리천장 지수는 최하위권에 속한다. 여성공학인력에서도 아직까지 부족한 젠더 다양성을 발견할 수 있다. 남학생 수가 여학생 수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임 교수는 공학계열 여성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유인책 마련 등을 강조했다.
황윤정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편리한 소통이 가능한 반면 언제든 고립될 수 있는 정서적 학대 위험성도 언급했다. 황 연구원은 “공감은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유일한 영역”이라면서 “기술에 대한 부작용을 인지하고 활용하면 더욱 많은 사람과 소통하는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다교 수습기자 dk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