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블(대표 이채현)이 올해 하반기에 개인화 추천 서비스 '카라멜'을 내놓고 소셜커머스 시장에 진출한다. 카라멜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활용해 효율적인 맞춤 광고를 지원하는 디맨드사이드플랫폼(DSP)이다. 이채현 데이블 대표는 7일 “베타테스트를 마치고 하반기에 '카라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카라멜은 데이블이 '데이블커머스'라는 이름으로 시도한 DSP다. 온·오프라인에서 개인화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해 광고 효과를 높였다. 매장 근처를 지날 때 푸시메시지를 전송하거나 영수증 하단에 추천 제품을 출력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브랜드를 바꿔 내놓는 카라멜은 시행착오를 겪은 만큼 높은 완성도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데이블은 SK플래닛 사내벤처로 시작했다. 2013년 6월부터 2년 동안 활동했다. 분사 대신 퇴사 후 창업을 선택했다. 이 대표는 “분사가 어려워서 창업을 택했다. 12명 가운데 4명이 나와 창업했다”며 웃었다. 이 대표는 “2년 정도 사내벤처를 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은 것이 창업 후 굴곡 없이 회사를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데이블은 뉴스서비스도 운영한다. 온라인 독자 뉴스 소비 패턴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독자가 어떤 뉴스를 읽었는지를 바탕으로 관심이 될 만한 뉴스 목록을 언론사에 전한다. 읽은 기사 하단에 6개 정도 추천 뉴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이 대표는 “뉴스 추천서비스 기술력은 독자에게 제대로 추천했는가에서 결정된다”면서 “한 종합지 측정 결과 자사 인기 기사는 2%, 경쟁 업체는 6%, 데이블은 8% 클릭 비율이 나왔다”고 전했다. 한 포털사이트에선 20% 클릭 비율이 나오기도 했다.
데이블은 국내에 47명, 해외에 11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만, 일본,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베트남에서는 올 상반기 성과를 보고 법인을 설립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구글, 카카오 등과 서비스를 연동한다”면서 “카라멜을 통해 광고 효율을 높이고 광고를 클릭한 이용자가 실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광고주가 광고할 때 구글, 네이버, 데이블 등 플랫폼에서 최적화된 광고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상반기에 테스트를 마치고 하반기에는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