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형 신제품 TV 대전이 4월 시작된다. 글로벌 TV 시장 1,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국내와 해외 출시 일정을 엇갈리게 진행하면서 4월부터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진다. 양사 모두 품질은 개선하고, 가격은 낮추면서 QLED TV와 올레드(OLED) TV를 앞세운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2019년형 신제품 TV를 삼성전자는 해외부터, LG전자는 국내부터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2019년형 QLED TV 신제품을 2월 중순 미국에 가장 먼저 출시했다. 유럽은 지난달 말부터 영국 등 일부 지역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했고, 이달 초 정식 출시한다. 국내는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이와 달리 LG전자는 지난달 말 국내에 올레드 TV 3종과 슈퍼 울트라HD TV 2종 등 인기 모델 5종을 먼저 출시했다. 이달부터 출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 지역은 4월부터 국가별로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양사 일정이 엇갈리는 것은 각사 마다 신제품 물량 확보와 해외 법인 상황 등에 따른 것이다.
한국과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신제품이 모두 출시될 때까지는 제한적인 경쟁이 벌어지다, 4월부터 세계 전역에서 경쟁이 시작된다.
양사 모두 제품 출시와 함께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시장 선점을 노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주요 거래선과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삼성포럼 2019'를 진행했고, 이달 26일까지 터키 안탈리아, 싱가포르 센토사에서 순차 개최한다. 국내에서는 4월 중 별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국과 유럽 지역에 먼저 제품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현지 매체로부터 잇달아 호평을 받았다. 경제지 포브스(Forbes)는 삼성 QLED 4K 65Q90R에 대해 “삼성의 놀라운 업적”이라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쉽게 구현하기 어려운 밝기에 훌륭한 블랙 표현까지 갖췄다”고 평가했다. 또 IT 전문 매체 HD구루(HD GURU)는 “지금까지 경험한 최고의 4K TV 중 하나”라며 최고점인 5점을 부여했고, 리뷰 전문 매체 트러스티드 리뷰(Trusted Reviews)는 “8K에만 적용했던 '퀀텀 프로세서' 기술을 4K에도 적용해 최적화된 영상과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포켓린트, 왓하이파이 등도 '최고의 TV'라고 찬사를 보냈다.
LG전자는 신제품 출시 일정에 맞춰 LG전자 고유의 지역 밀착형 신제품 발표회인 'LG 이노페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LG 이노페스트는 주요 거래선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 주요 지역을 돌면서 개최한다.
LG전자 올레드 TV는 미국 컨슈머리포트로부터 3년 연속 '최고의 TV'로 평가받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도 인공지능(AI) 기술과 화질, 편의성 등을 개선한 만큼 다시 한 번 최고 평가를 노린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